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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833호 전체기사보기

“많이 듣고, 공감하고, 시민과 함께 가겠다”

인터뷰 /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일자리 잘 만들고 시민 안전 지키는 시장 “시민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꼭 이룰 터”

내용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 오거돈 부산시장이 열어갈 민선 7기 도시 비전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과 더 많이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다. 부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좋은 일자리를 잘 만들어 서민경제의 안정화를 이루겠다는 옹골찬 다짐도 강조한다. 오 시장은 당장의 외형적 성장에 치중하기 보다는 시민의 삶을 먼저 살피고 보듬는 시장, 시민과 소통하면서 시민이 주인인 시정을 펴겠다는 약속을 했다.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 취임 소감부터 한 말씀.

▲14년 만에 부산시로 복귀했다. 감개무량하다. 시민 여러분이 다시 불러주셨다. 감사하다. 부산시장이라는 막중한 임무와 소명을 주신 시민의 마음을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 부산의 변화와 발전을 염원하는 시민의 기대와 바람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시민을 중심에 두고 시민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만들어 보답하겠다. 부산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

 

- 민선 7기 부산시정은 어떻게 이끌 계획인가.

▲일단 많이 듣고, 공감하고, 시민과 함께 가겠다. 꼭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정책책임제를 시행하겠다. 실·국장에게 모든 정책적 결정과 집행 권한을 주고, 책임은 저와 부시장이 지겠다. 부산시의 실·국장은 시정부의 장관이다. 지금보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

 

- 1순위 공약이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이다.

▲부산이 '동북아 해양수도'가 되기 위해서는 경제·물류·금융 인프라를 잘 갖추고 동북아의 문화와 역사 중심 도시로 발돋움해야 한다. 부산은 유라시아의 종점이면서 기착점이 되는 아주 유리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 동북아 해양수도 비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에 해양자치권을 가져와야 한다. 해양자치권은 중앙정부와의 주도권 싸움이 아니라 상생과 협력의 문제다.

 

- 가덕도 신공항을 해야 하는 이유는.

▲동남권에 24시간 운영가능하고 소음피해가 없고 관문공항 역할을 하는 안전한 공항이 필요하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한다. 신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부산만의 현안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 신공항이 지역 갈등으로 비쳐져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울산·경남과 신공항 건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협의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차근차근 풀어내겠다.

 

- 부산경제가 어렵다. 특히 서민경제 활력 대책은.

▲정말 어려운 문제이지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부산 내에서만 풀려고 하면 안 된다. 부·울·경이 힘을 합쳐 경제생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나아가 전라도와도 협력해 남해안시대를 열어야 한다. 부산 내에서는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청년실업률이 심각하다는 것은 인재가 부산을 빠져나가는 문제와 직결된다. 시장 직속으로 청년일자리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해결 방안을 찾겠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서민경제를 지탱하는 힘이다. 전국 최초로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를 낮추는 '부산OK카드'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 한반도 평화무드가 부산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가 필요해 보이는데.

▲영화와 의료, 해양, 수산업 등 부산이 북한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쳐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부산 발전의 지렛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마지막으로 부산시민께 한 말씀.

▲이번 선거과정에서 부산시민이 보내주신 사랑과 은혜는 평생 가슴에 품을 만큼 고맙고 감사하다. 그 마음 잊지 않겠다. 겸손하겠다. 민심을 잘 읽는 시장이 되겠다. 통계수치와 전시성 행사에 집착하지 않고 시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지도록 구체적인 시정을 펼치겠다. 민선 7기 부산시정은 시민 여러분 모두가 시장이다. 시민 한 분 한 분 모두가 새로 시작하는 부산역사의 위대한 주인공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린다.

 

 

해수부 장관·해양대 총장 역임

형식보다 내용 중요시하는 업무 스타일

 

오거돈 시장에게 부산시장은 운명이다. 첫 도전은 2004년. 안상영 부산시장의 갑작스런 타계로 행정부시장이던 그는 시장권한대행을 맡았다. 그는 3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당시 집권당인 열린우리당 후보로 부산시장에 첫 도전했다. 하지만 큰 표 차이로 패배하고 만다. 이듬해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고 2006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부산시장에 재도전했지만 낙선한다. 이후 한국해양대 총장(2008∼2012년)을 지내면서 정치와는 떨어져 지낸다. 세 번째 도전은 2014년. 이번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아쉽게도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2016년 동명대 총장직을 맡으면서선거와는 완전 결별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17년 촛불혁명과 대선 정국에서 문재인 후보의 부산지역 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하고 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받았다. 결국 55%가 넘는 시민의 지지를 받아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오거돈 민선 7기 부산시장은 1973년 제14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 1974년 부산시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부산시 기획관리실장, 정무부시장, 행정부시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노무현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고 한국해양대와 동명대 총장을 역임했다. 정통 행정관료 출신에 대학 총장을 역임했지만 오 시장은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하고 절차를 따지기보다는 어떻게든 일이 풀리게 하는 업무 스타일이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8-07-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3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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