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도시계획 수립에 시민이 참여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생겼다.

부산광역시는 홈페이지에 ‘부산도시계획 아고라 시스템’〈사진〉을 구축해 지난 5월 30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아고라’는 모이다는 뜻으로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 시민들이 모여 생활에 필요한 토론을 벌이던 ‘공공의 광장’을 의미한다.

부산시는 아고라 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아 도시재생 등 각종 도시계획 수립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도시계획 전반에 걸쳐 돌출된 의제나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듣는다.

부산시는 시민 중심의 시정운영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시민참여형 도시계획제도’를 도입했다. 도시계획 패러다임을 시민참여형으로 전환하기 위해 시민아카데미 를 열어 시민계획가를 양성하고, 시민계획단을 운영해 주요 도시계획 방향 결정에 직접 참여토록 하고 있다. 특히 2015년 9월 ‘도시계획위원회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2030년 부산도시계획 비전과 미래상을 제시했으며, 2017년 12월에는 ‘부산도시계획 헌장’을 제정하는 등 시민 중심 도시계획정책을 펴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부산도시계획 아고라 시스템’ 구축을 통해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더 쉽게 도시계획에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시민참여형 도시계획제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도시계획 아고라 시스템’은 부산시 홈페이지(www.busan.go.kr)에 접속해 검색창에서 ‘아고라’로 검색하거나 ‘빠른 서비스(기본링크)’에서 이용할 수 있다. 메뉴 구성은 도시계획 참여, 도시계획 소통, 도시계획정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아고라 시스템 구축으로 부산시민 누구나 도시계획 수립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부산 도시계획에 대해 시민과 소통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써 부산시정의 신뢰를 높이고 시민 참여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