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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학생 여러분 즉각 대피하세요”

부산 초·중·고교 117곳 전국 첫 원격재난방송
신속한 대응·대피 도와… 아파트 등에도 구축키로

내용

"뚜∼뚜∼뚜∼지진 발생! 지진 발생! 부산 남남서쪽 50㎞ 지역에서 규모 5.2 지진이 발생했으니 안전에 유의하기 바랍니다."

 

지난 3월 19일 오전 11시 부산 북구 금창초등학교에 지진 발생을 알리는 교내 방송이 울려 퍼졌다. 수업을 하던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의자 뒤편에 있던 방재모자를 머리에 쓰고 책상 밑으로 피신했다. 방송 안내에 따라 한 손으로는 머리를 보호하고 한 손으로는 책상다리를 잡은 채 다음 상황을 기다렸다. 한참동안 몸을 웅크리고 진동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던 학생들은 "더 큰 지진이 올 수 있으니 책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한 후 대강당으로 대피하라"는 안내가 나오자 선생님의 인솔에 따라 신속하고 질서정연하게 모두 대강당으로 대피했다.

 

부산 초·중·고교 117개 학교에 전국 최초로 원격재난방송 시스템이 구축돼 이를 활용한 지진 대피훈련이 펼쳐졌다(사진은 지난 3월 19일 북구 금창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원격재난방송을 통한 지진경보와 대피 안내에 따라 방재모자를 쓴 채 대피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 

▲부산 초·중·고교 117개 학교에 전국 최초로 원격재난방송 시스템이 구축돼 이를 활용한 지진 대피훈련이 펼쳐졌다(사진은 지난 3월 19일 북구 금창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원격재난방송을 통한 지진경보와 대피 안내에 따라 방재모자를 쓴 채 대피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

 

학생들의 대피가 마무리되자 이번엔 열화상 감시 재난드론이 교실 수색에 나섰다. 혹시 대피하지 못한 학생이 교실에 남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실제 같았던 이날 상황은 부산 인근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가정하고 진행한 초등학교 학생들의 지진대피 훈련이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해 12월 초·중·고교 117개 학교에 전국 최초로 원격재난방송 시스템을 설치, 그동안 시범운영을 거쳐 이날 실제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경북 경주와 포항 등 부산 인근에 규모가 큰 지진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부산시는 학교와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등에 긴급 재난에 대비한 조기 경보방송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우선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4월 부산교육청, 기상청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 부산지역 각 학교에 원격재난방송을 통한 원 클릭 재난전파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의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이 지진 발생을 감지하면 즉각 부산시 재난안전상황실 원-클릭 재난전파시스템에 그 내용이 전달된다. 부산시 원-클릭 재난전파시스템은 자동으로 학교 원격재난방송을 비롯해 휴대전화, TV 등 각 매체별로 재난 발생을 알리고, 보다 구체적 지진정보와 대피요령 등을 안내하는 재난방송을 원 클릭으로 신속하게 전 매체를 통해 내보낸다. 이 과정이 거의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들과 시민들은 보다 신속하게 재난상황을 파악하고 대응·대피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이날 금창초등학교에서 진행된 모의훈련에서 지진 경보음이 울린 후 학생이 모두 대강당으로 대피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분에 불과했다. 어린 학생들은 실제 재난방송에 따라 방재모자를 쓰고 책상 밑으로 피신한 후 강당으로 대피하는 훈련을 하면서 대부분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시는 올해 안에 나머지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각 도서관, 공동주택, 다중밀집지역 등에도 원격재난방송 시스템을 구축해 부산형 재난조기경보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모든 학교에 원격재난방송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긴급 재난 발생 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재난 발생 정보를 신속히 파악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8-03-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2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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