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2030 등록엑스포 부산 개최와 2025년까지 낙동강 하굿둑을 완전 개방하기 위해 부산시민이 하나로 된 힘을 모은다.

‘2030 부산등록엑스포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는 1월 29일 오후 2시 강서구 강서체육공원에서 시민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엑스포 부산 유치의 염원을 담은 대규모 시민 결의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부산은 시민 13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2016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에 ‘2030 등록엑스포 유치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후 산업부에서 개최 필요성을 검토한 뒤 지난해 2월 기획재정부는 국가사업화 여부를 결정하는 ‘국제행사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용역을 진행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까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시민 결의대회는 용역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열리는 것이다.

기재부는 용역 결과와 함께 다음 달 안에 KIEP로부터 최종 보고서를 넘겨받아 국제행사 심사위원회를 열어 2030 등록엑스포 유치를 국가 차원에서 진행할 것인지를 심의·의결한다. 국가사업 확정 여부는 국무회의에서 결정된다. 국무회의에서 정부 차원의 유치 추진이 결정되면 내년 중으로 유치단을 구성해 2021년께 국제박람회기구(BIE)에 공식 유치신청서를 제출한다. 2022년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를 거쳐 2023년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부산 개최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불리는 등록엑스포는 국제박람회기구 주관으로 5년마다 열린다. 부산은 ‘인간, 기술, 문화:미래의 합창’을 주제로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강서구 맥도에서 엑스포를 연다는 계획이다.

세계 160개 국가와 국내 기업 30개사, 국외 기업 30개사, 지방자치단체 26곳 등이 참여해 인류가 이룬 업적과 미래 전망을 한자리에서 비교·전시한다. 

2025년까지 낙동강 하굿둑을 완전 개방하기 위한 부산시민의 염원도 하나로 모아진다.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는 지난 1월 16일 시청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하굿둑 개방에 대한 열의를 다졌다. 2012년 7월 발족한 협의회에는 지역 시민·환경단체 60개와 개인 회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협의회는 올해를 ‘낙동강 하굿둑 개방 원년’으로 선언하고 2025년까지 낙동강 하굿둑이 완전 개방될 수 있도록 범시민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민 서포터 가운데 우수 활동가를 홍보단 강사로 선발해 부산지역 초·중학교를 찾아 하굿둑 개방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전국 단위의 홍보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밖에 낙동강 하구에 얽힌 자료를 아카이브화하고 낙동강 하구 관련 옛 인물과 사진을 비롯해 인문·사회·문화 등 분야별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향후 ‘낙동강 하굿둑 개방과 생태복원’의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하굿둑 개방 관련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와 전국 하구역 시민단체와의 연대 활동을 더욱 강화해 전국적인 뜻을 모으기로 했다.

▲2030 등록엑스포 부산 개최와 낙동강 하굿둑을 완전 개방하기 위해 부산시민이 하나로 된 힘을 모은다(사진은 지난 3월 부산시청에서 열린 2030부산등록엑스포 대학생 서포터즈 발대식 모습). 사진제공·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