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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실 떠오르는 한가위 보름달 저마다의 가슴에 안으시길

추석 차례상차림과 지방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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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가축과 농작물에 크고 작은 피해를 입힌 찜통더위였다.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고 혹독해지는 이런 기후 변화는 한반도 역시 지구적 환경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 영향 때문인지 사람들의 심성 또한 사소한 일에까지 울화통을 터트려 크고 작은 불화가 끊이지 않았다. 지나친 목표 설정과 과다한 경쟁심 탓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여름의 고된 과정을 생략하고 가을의 결실만을 거두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여름의 고된 과정도 햇볕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에서 보듯이 햇볕만으로는 농작물이 병들고 시들기 쉽다.  

비와 바람이 적절히 섞여야 알곡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낮과 밤, 해와 달, 남녀노소 등 모든 상반되는 요소들은 대자연의 섭리로 볼 때 상보적인 관계로 엮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곧 맞이하게 될 민족의 큰 명절 추석은 해의 시간이었던 봄 여름을 보내고 달의 시간인 가을 겨울을 맞이하는 전환의 시점이다.  

해의 시간은 어서 맹렬하게 달려가느라 주변을 살피지 못할  위험이 크지만 달의 시간은 그동안 놓치고 왔던 어둡고 외진 곳을 가만히 살피는 여유가 있다. 매년 한가위마다 이어지는 귀향 행렬이 그것을 증명한다. 

설날은 새롭게 떠오른 해를 향해 가는 것이지만 추석은 그동안 뒷전으로 미루어두었던 달을 쫓아가는 길이다. 
달은 줄기차게 해를 따르느라 지쳐 있던 우리의 어깨를 가만히 어루만져줄 것이고 그 빛은 잔잔하고 포근할 것이다. 

두둥실 떠오르는 한가위 보름달을 저마다의 가슴에 안으시기 바란다.

 

 

추석·설 등의 명절이나 조상 제삿날이면 제수는 어떻게 차려야 하고, 지방(紙榜)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고민하는 가정이 적지 않다. 어동육서, 홍동백서 등 차례상을 차릴 때 많이 들어본 단어이지만 막상 차릴 때는 헷갈린다. 하지만 올해는 몇 가지 원칙을 생각하며 추석 차례상 옆에 '다이내믹부산'을 펼쳐두고 차린다면 '차례상 차리기'와 '지방쓰기', 그리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다.  차례상의 기본적인 상차림은 각 지역의 특산물이나 가정의 전통에 따라 다르므로  형편에 맞게 차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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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글 최영철·시인
작성일자
2016-09-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4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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