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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책 - 생분해그물 보급 활발

내용

부산에 있는 국내 최고의 수산연구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이 추진하고 있는 생분해그물(어구) 보급사업은 친환경산업의 표상이 될 만하다. 국내 연근해 어업에 사용 중인 나일론 등 폴리아미드(PA), 폴리에틸렌 소재 합성섬유는 수명이 거의 영구적이어서 유실돼도 물에 녹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 그물의 실제수명이 1년 정도밖에 안된다는데 있다. 조업을 하다보면 그물이 끊어지거나 낡아 바다에 유실되는 경우도 많고, 엉켜서 버려지기도 한다. 이 같은 바다의 폐그물 유실률은 매년 전체 사용그물의 10%에 달한다. 이로 인한 수산자원 손실은 1천8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물에 물고기가 갇히고 다시 이 물고기의 포식자인 대형 물고기가 연쇄적으로 갇히게 되면 속칭 '유령어업'으로 전락한다.

물고기들이 썩어 들어가면 해저 생태계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산과학원은 지난 2007년부터 생분해그물 개발 및 보급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수산과학원은 '1, 4 부탄디올'과 '석신산'이라는 성분을 융합해 '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PBS)'라는 원료를 이용, 각종 그물을 만들어 4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그물은 바다에 노출되거나 조업을 하게 되면 2년 이내에 바닷속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된다. 기존 나일론 그물에 비해 엉킴현상이 적어 어민들에게 훨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가격은 나일론에 비해 그물에 따라 1.5∼3배가량 비싸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이 매년 확대돼 지금은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

생분해그물은 영덕대게로 유명한 경북지역의 대게자망어업 어민들의 90%가 사용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게자망은 전체 400척 중 360척에 이 그물이 사용되고 있고, 붉은 대게자망은 26척, 꽃게 통발은 39척 등 10∼20%가 보급돼 활황세를 타고 있다. 고급어종인 조기자망 어업에도 7척이 사용되는 등 보급에 시동이 걸렸다.

각종 생분해그물의 보급사업이 확대돼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인 친환경사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부산이 그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4-01-0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1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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