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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책 - 부산 스토리 세계화

내용

수천 년 이상 항구도시인 부산은 스토리텔링의 보고(寶庫)다. 7000년 전 신석기시대 부산에 거주했던 조상의 모습은 영도 동삼동패총에서 그 흔적을 고스란히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영도 자체가 천하의 절경임을 자랑하듯 지명 대부분은 신선이 사는 곳이다. 봉래산 아래 신선동·영선동·청학동이 있다. 영도의 옛 이름인 절영도(絶影島)는 여기서 기른 말은 그림자도 끊을 정도로 빨리 달리는 명마라고 해서 나왔다. 처음 고구마를 들여와 길렀던 조엄의 고구마 시배지도 영도에 있다.

지금의 수영구 망미동 일대는 고려시대 '정과정곡'을 지은 '정서'의 유배지로 임금을 그리워 한다는 동 이름(망미)과 과정로의 유래다. 금정산성 주변은 임진왜란 당시 민중의 고난을 대변한다. 영도다리와 중구 주변은 피란민들의 애환이 오롯이 담겨 있다.

'굳세어라 금순아'라는 부산출신 가수 현인의 가요에서 부산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이 영도다리 아래 눈물짓는 모습을 상상하면 60대 이상의 시민은 아련한 추억에 젖게 한다. 최근에는 이 같은 모습을 담은 임시수도기념관 전시관까지 개관했다. 1970년대 합판·신발·전자(금성사) 등 경공업의 중심지로 국내산업을 호령한 것과 부산항 개항 140년 역사에도 스토리텔링 요소는 많다.

부산시가 이처럼 부산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이야기를 모아 문화관광콘텐트로 개발하는 '부산스토리텔링 활성화사업'을 시작했다.

전담조직을 만들어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전문 스토리텔러 및 이야기 할배ㆍ할매(어르신 해설사) 양성, 민간지원사업, 공모전, 스토리텔링 집단창작클럽ㆍ온라인 사랑방 운영, '부산이야기 스마트폰 앱' 개발 등을 통해 시민의 아이디어를 하나로 모을 계획이라니 반가운 소식이다. 요즘은 스토리를 통해 꿈과 감성을 사고파는 시대인 만큼 각 분야의 풍부한 스토리를 살려내 사업화하면 부산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다 줄 것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2-09-2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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