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시 인터넷방송 바다TV는 지난 2월, 한 달 간 시민들을 대상으로 ‘프러포즈 명소 선정’ 이벤트를 실시했다. 부산의 프러포즈 명소를 영상으로 만나본 후, 자신만의 이색적인 프러포즈 명소를 댓글로 남긴 것. 시민들의 반응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프러포즈를 고민 중인 총각부터, 결혼한 아주머니, 시집가고 싶어 안달 난 노처녀까지 모두 677명이 참여해 734건의 댓글을 남겼다. 이들이 뽑은 ‘프러포즈 명소 베스트 3’ 순위를 살펴보면, 영광의 1위는 총 188명이 지지한 크루즈선 ‘팬스타 드림’호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팬스타 드림호 선상 위에서, 타이타닉의 한 장면처럼 프러포즈를 받고 싶어요" 등 영화나 동화처럼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분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부산의 프러포즈 명소 1위에 크루즈선 ‘팬스타 드림’호가 뽑혔다(사진은 크루즈선 안에서 와인을 즐기는 젊은이들).

2위는 112명이 뽑은 광안리와 광안대교.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카페테라스에 앉아 칵테일을 마시며 달달한 분위기 속에서 사랑을 고백한다면…" 등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한 광안리 역시 빠질 수 없는 명소로 손꼽혔다. 3위로, 81명이 다대포의 낙조분수를 뽑았다. 이밖에, 드라이브코스로 좋은 해운대 달맞이고개, 사랑의 자물쇠가 있는 용두산공원, 탁 트인 아미산 전망대, 송도해수욕장 등이 10위권 순위 안에 들었다. 인상적인 기타 의견으로 수정동 고개에서 86번 낭만버스를 타고 멋진 야경을 바라보며, 아쿠아리움 수족관 안에서 잠수복 입고 하트를 날리며 등등 기발하고 다양한 프러포즈 방법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