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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뿌리다!”

남남커플(?) 허남식 부산시장♡김두관 경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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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시장이 오늘 경남도청으로 출근을 했답니다. 차선을 바꾸지 못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갔다는 어느 초보운전자의 에피소드가 잠깐 뇌리를 스치긴 했지만, 매일 아침 그 누구보다 부지런히 부산시청으로 출근하는 분이 그럴 리는 만무하고…. 아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경남도청으로 ‘출장’이 아니라 ‘출근’이란 말입니다. 대체 무슨 일일까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이 아니라 허남식 부산시장이 경남도청으로 간 까닭은?

허남식 부산시장이 11일 오전 경남도청에 도청, 여직원대표로부터 환영꽃다발을 받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오늘(11일) 상생협력을 위한 ‘1일 교환근무’에 나섰습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오늘 오전 7시30분 부산 수영구 남천동 관사를 출발, 8시50분쯤 경남도청에 도착했어요. 허 시장은 정문에 도착하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임채호 행정부지사의 영접과 함께, 경남도 여직원대표로부터 환영꽃다발을 받고 밝은 표정으로 경남도청으로 들어섰죠.

허남식 부산시장이 경남도 간부들과 기자들에게 둘러싸인채 경남도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기다리고 있던 언론사 기자들은 허 시장을 둘러싸고 질문 공세를 펼쳤습니다. 경남에 온 기분을 묻는 말부터 부산과 경남이 다소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현안문제까지. 그에 허 시장은 “고향에 온 기분”이라고 운을 뗀 뒤 “부산과 경남은 원래 하나다. 뿌리가 같은 만큼 함께 발전해가야 한다”며 “최근 몇 가지 현안이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이번 교환근무를 통해 확실하게 체감, 함께 해결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허 시장은 9시부터 경남도정 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우선 임채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는데요. 허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남은 우리나라에서 앞서가는 행정을 실천하고 있다”며 “도농복합행정을 모범적으로 수행, 배울 점이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어요.

허남식 부산시장이 경남도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어 “부산과 경남은 원래 한 뿌리로, 서로에 대해 많이 알수록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며 “양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역지사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뜻을 전했습니다.

허 시장은 “오늘 교환근무를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알고, 배우고자 한다”며 “경남도 간부공무원들께서도 공동발전을 위해 더 긴밀하게 협조하고, 힘을 모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구요.

부산시로 출근한 김두관 경남지사도 이날 오전 8시50분께 부산시 간부들의 영접을 받은 뒤, 간부회의를 주재,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으며 공동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부산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 지사가 주관한 오늘 부산시 간부회의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어졌는데요.

김 지사는 간부들의 보고를 들은 뒤 “제가 대학도 부산에서 다니고(동아대) 해서 부산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잘 몰랐던 것 같다”, “오늘 보고를 들으니 부산시의 비전, 발전전략이 생각보다 정말 대담한 것 같다”며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김 지사는 또한, 회의 내내 “결국은 우리 양 시·도가 함께 가는 것이 해답”이라며 상생과 협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두관 경남도시사가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 지사의 솔직한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도청 간부 한 분이 오늘 부산에 가면 초정-화명간 연결도로 재정부담 문제가 분명히 거론될 거라고, 절대로 우리 도에 부담이 되는 방향으로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라고 하자 부산시 간부들의 웃음이 일제히 터졌습니다.

김 지사는 “하지만 그래서는 협력이 제대로 안 되겠죠. 이번 추경에서 우리 도와 김해시가 초정-화명간 연결도로 재정문제를 함께 분담하도록, 돌아가서 잘 의논해보겠습니다.”라고 말을 이었습니다.

이영활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오늘 오후에 우리 양 시·도가 신항 경계구역 조정에 대한 협의서를 체결하기로 했지만, 이런 문제를 진작 해결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끌어온 것은 양쪽 모두 참 부끄럽고 반성해야할 일”이라며 “앞으로 양 시·도가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공고한 협의채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양 시·도 공동 협의체가 필요하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화답했습니다.

이날 간부회의는 부산·경남 광역상수도 개발, 부산~진해간 버스노선 조정, 부산~거제간 버스노선 신설, 부산~김해 경전철 MRG 조정 등 상호협력이 필요한 사안에 대한 보고와 토론으로 한 시간 남짓 이어졌습니다.

김 지사는 허남식 부산시장 자리에 앉아 평소 허 시장이 마시는 물컵과 똑같이 생긴 물컵으로 물을 마시며 회의를 주재했고, 회의를 마친 뒤에는 부산시장 집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그 뒷모습이 한편 낯설면서도 또 한편으론 굉장히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작성자
박재관
작성일자
2012-01-1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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