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가 29일 막을 올렸다. 총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는 지구촌 160개 나라에서 온 글로벌 리더, 행사를 취재하는 내외신 기자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세계개발원조총회와 ‘세계도시’ 부산을 보고 즐기며 취재하느라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는 것이다.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가한 만큼, 세계의 이목도 개최도시 부산에 쏠리고 있다. 참가자 규모나 지명도 측면에서 2005년 APEC 정상회의 이후 부산 국제행사 중 단연 최대규모다. 총회는 12월1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가 29일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사진은 이날 저녁 부산시가 벡스코에서 주최한 환영리셉션에서 160개 나라 정부대표와 내·외신기자들이 허남식 부산시장의 환영사를 듣고 있는 모습).

부산을 찾은 세계적 거물은 15명의 정상급 인사를 포함, 총 160개 나라 정부대표·각료, 70여개 국제기구 대표 등 3천500여명. 29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이 잇따라 부산에 도착했다. 유엔개발계획(UNDP),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무역기구(WTO), 세계보건기구(WHO) 같은 국제기구 고위 관계자들도 대거 부산에 집결했다.
 

원조총회 행사 29일 오전 시작

부산총회는 29일 오전 9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사흘간 분야별 분과회의와 전체회의를 이어간다. 이번 총회에선 단순한 ‘원조'를 넘어 포괄적인 ‘개발효과'로의 원조를 통한 국제협력 새틀짜기를 논의한다. 선진국-신흥공여국-국제기구-시민·민간단체를 아우르는 파트너십 형성방안을 논의, 실천방안을 담은 ‘부산선언'을 채택한다.

‘부산선언'은 개발원조의 비전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된다. 특히 식민지, 분단, 전쟁을 경험하며 개발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뀐 국가가 총회를 개최하기는 처음이어서 지구촌의 관심은 온통 부산에 쏠리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 환영리셉션

부산시는 이 총회의 개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을 세계에 널리 알려 도시브랜드를 드높이고, 물류·비즈니스 중심도시 및 세계적 관광·컨벤션 도시임을 과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바탕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우선 29일 벡스코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이 환영리셉션을 주최했다. 부산을 알릴 문화행사도 곁들였다. 행사기간 내·외신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갖고 ‘부산 세일즈'에도 힘을 쏟는다. 부산지역 자원봉사자, 경찰, 소방공무원들도 원활한 회의진행과 도심 안전관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