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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61주년…부산, 추모열기 뜨겁다

미국·터키·남아공 등 참전용사 방문…UN기념공원서 추모
참전국 찾아 ‘평화 다큐’ 제작…부산 도운 ‘영웅’ 재조명도

내용

6·25전쟁 61주년을 맞아 부산에서는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 나라사랑 정신을 드높이며 참전국과의 우정을 더욱 깊게 하기 위한 행사와 사업도 잇따른다. 전쟁 통에 어려움을 겪었던 부산시민을 도운 ‘외국인 영웅’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25일 남구 UN기념공원에서 추모제를 갖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UN전몰용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이어 시민회관에서 6·25전쟁 61주년 기념식을 개최, 참전용사와 보훈가족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전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UN전몰용사 추모 잎사귀회(회장 문상임)도 지난 24일 오후 UN기념공원에서 추모헌화제를 가졌다. 잎사귀회는 한반도 모양의 꽃밭과 참전 21개국 국기와 장미 등으로 꾸민 조형물을 통해 추모의 마음을 표현했다.

6·25전쟁 61주년을 맞아 부산에서는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지난 24일 UN기념공원에서 가진 전몰용사 추모제 참가자들이 비옷을 입고 헌화하는 모습.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부산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4~27일 해외 자매도시 참전용사 2명과 가족 등 4명을 초청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케이프주, 미국 시카고 등에 살고 있는 이들은 부산을 찾아 UN기념공원에 헌화하고, 시내 관광을 한 뒤 출국했다. 부산시의 해외 참전용사 초청은 올해로 3번째.

부산지방보훈청(청장 오진영)도 지난 22일 터키 참전용사 19명을 초청, UN기념공원에서 참배행사를 가졌다.  

부산시가 초청한 참전용사 미국의 아서 럿키 씨와 남아공의 피터 제코부스 피써 씨가 백성택 부산시 국제대사와 함께 추모제에 참석한 모습.
잎사귀회가 지난 24일 UN기념공원에서 개최한 추모 헌화제 참석자들이 헌화하는 모습.

부산지역 대학생들은 지난 25~26일 이틀간 나라사랑 정신을 드높이기 위한 태극기행진을 벌였다. ‘제1회 나라사랑 부산사랑 대학생 태극기 대행진’에 참가한 부산지역 대학생 130여명은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해군작전사령부~UN기념공원~경성대 구간 태극기 퍼레이드를 펼쳤다. 경성대 앞에서는 태극기를 들고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등 한바탕 축제를 벌였다.

6·25 참전국과의 우정을 깊게 이어가기 위한 행사도 잇따른다. 남구(구청장 이종철)와 국제평화기념사업회(이사장 김정훈 국회의원)는 해외 참전용사의 사연을 담은 다큐멘터리 ‘전쟁의 기억에서 평화를 보다’를 제작한다. 우리나라 가수들이 6·25전쟁 참전국을 찾아 참전군과 유족들의 사연을 듣고, 그들을 추모하는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과정을 그리는 다큐멘터리. 한류스타 그룹인 UN의 김정훈과 가수 박지윤이 참가하는 아시아편이 최근 촬영에 들어갔다.

국제평화기념사업회와 아시아공동체학교, 예비 사회적 기업 나눔재단은 6·25전쟁 참전국 중 저개발국에 문화센터를 건립, 한글·컴퓨터·태권도교실 등 교육·문화 등 지원사업도 벌인다. 그 일환으로 오는 8월 태국 야소톤시가 무상으로 제공한 공간에 문화센터를 건립하고, 연말에는 필리핀에 문화센터 문을 열 계획이다.

6·25전쟁 통에 부산시민들을 위해 헌신한 리차드 위트컴 부산 미군수기지사령관의 공덕을 재조명하자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부산대 김재호 문화콘텐츠개발원장(전자전기공학부 교수)과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강석환 대표는 최근 위트컴 사령관의 활약상을 발굴, 스토리텔링 개발에 나서고 있다. 위트컴 장군은 1953년 부산역전 대화재 당시 텐트와 침낭, 식기 등 군수물자를 대량으로 풀어 집을 잃은 부산시민을 도왔다. 그 일로 본국 의회 청문회에 불려가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다”라고 말해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또 ‘부산대 60년사’와 ‘메리놀병원 50년사’에 따르면 위트컴 장군은 부산시민의 교육과 의료를 위해 부산대 장전캠퍼스 조성과 중구 메리놀병원 신축에 큰 공헌을 했다. 부지 마련에서부터 자재 지원, 진입도로 공사 등에 지대한 역할을 한 것.

김 원장과 강 대표는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6·25 참전용사 클리프 씨로부터 입수한 당시 사진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클리프 씨가 제공한 위트컴 장군이 등장하는 사진을 비롯, 당시 부산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는 사진을 묶은 책 ‘컬러사진으로 보는 1954년 한국’을 다음달 15일께 발간할 계획이다. 위트컴 장군과 그의 아내 한묘숙 여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남구에 조성 중인 UN평화기념관에 위트컴 장군을 기념하는 코너를 만드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1-06-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8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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