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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숙원 약속 지켜줘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초청해 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돌산마을 주민, 경로당·공중화장실 마련 동네잔치
■추적, 그때 그일 지금은…

내용

지난 24일 남구 문현1동 돌산마을에는 작은 잔치가 열렸다. 이날은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방 ‘팔팔경로당’과 ‘팔구경로당’이 산뜻한 새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문을 연 날. 돌산공원 앞 공터에 펼친 자리에선 주민 150여명이 막걸리 잔을 돌리며, 어른들에게 “따시게, 편케 지내시라” 덕담을 건넸다. 경로당 할머니들은 화답으로 쌈짓돈을 털어 마련한 수건 한 장씩을 돌렸다. 경로당을 새로 지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십시일반 돈을 모아 잔치까지 마련해준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이었다.  

남구 문현1동 돌산마을 주민들이 경로당과 공중화장실을 새로 마련, 지난 24일 허남식 부산시장 등을 초청해 동네잔치를 열었다(사진은 경로당 어르신들이 손을 흔드는 모습).

이날 잔치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정훈 국회의원, 이종철 남구청장, 이산하 부산시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경로당 리모델링과 돌산공원 공중화장실 조성 ‘약속’을 지킨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주민들이 초청한 것.    

허 시장은 이날 빽빽한 공식일정 속에서도 돌산마을을 깜짝 방문, “감사하다”며 내미는 할머니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초청해 주셔서 제가 감사하다”고 답했다. 허 시장은 새 단장한 경로당을 찾아 꼼꼼히 살피며, 냉·난방이 제대로 가동하는지도 물었다.

허 시장은 지난해 7월1일 민선5기 부산시장으로 취임한 첫 날, 이 곳 돌산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막걸리 대화’를 가졌다. 취임 전 가진 ‘시민 100인과의 대화’에 참석한 이 동네 황숙이(52·여) 통장의 꼭 한번 방문해달라는 부탁에 흔쾌히 응한 것.

허남식 부산시장이 마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허 시장은 당시 “유일한 휴식처인 돌산공원에 화장실이 없다”, “노인들의 쉼터가 없다”는 주민들의 하소연에 “바로 설치토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부산시는 그 후 곧바로 특별교부금 1억2천만원을 지원, 지난해 9월 돌산공원 공중화장실 조성공사에 들어가 올 2월 준공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억원을 지원해 경로당 2곳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다. 마을 곳곳에 보안등도 설치, 주민들이 밤에도 안전하게 다니도록 했다.

‘팔구경로당’ 회장 김경자(78) 할머니는 “전에는 경로당을 슬레트와 합판으로 만들어 비도 새고 우풍이 말도 못했다”며 “이제는 튼튼한 경로당에 전기보일러까지 들어와 너무 좋다”고 고마워했다.

김 할머니는 “요만해도 너무 감사하고 고맙지만, 보일러도 전기로 때는데 (월 지원금이) 10만원밖에 안 나와서 할매들이 3천원씩 회비를 냅니더….”라며 전기 사용료 걱정을 했다.

김상수 문현1동장은 “돌산마을 주택이 대부분 그렇듯이 경로당도 엄밀히 말해 무허가”라며 “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지원금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독지가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1-03-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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