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굿둑 36년 만에 새 단장
수문조작실 등 리모델링 준공
50m 높이 조류관찰대 신설
“서부산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
- 내용
부산 사하구 낙동강하굿둑이 36년 만에 완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8월 ‘낙동강하굿둑 경관 리모델링 사업’을 준공, 9월 중 ‘하굿둑 점등 음악회’를 열어 시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사하구 낙동강하굿둑이 36년 만에 완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사진은 종이배 모양으로 디자인을 개선한 수문조작실(권양기실) 모습.
‘낙동강하굿둑 경관 리모델링 사업’은 총사업비 162억 원을 들여 지난 2020년 11월 착공, 2년9개월여 만에 준공했다. 하굿둑 수문을 여닫는 수문조작실(권양기실) 11곳의 외양 디자인 전면 개선과 함께 아름다운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의 생태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조류관찰대를 조성한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수문조작실은 이번 사업으로 종전 투박한 육각형의 상단 구조물이 종이배 모양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새롭게 변모했다. 건축 디자인 공모를 통해 ‘다대 8경’ 중 하나인 삼도귀범(三島歸帆 : 다대포 앞바다에 있는 쥐섬, 솔섬, 오리섬에서 낙조를 뒤로한 채 돌아오는 돛단배의 광경)을 형상화한 것.
야간 경관조명은 하굿둑 전체 550m 구간에 2천200여 개의 램프를 설치해 철새가 날아오르는 모습 등 6개 장면을 3시간 동안 연출한다. 특히 국내 처음 도입한 ‘에코(Eco) 경관조명’으로, 철새 등 주변의 생태환경을 고려해 조명 밝기를 적절히 조절하고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색깔이 변해 날씨정보까지 제공한다.
조류관찰대는 약 50m 높이로 실내와 옥상 2곳에 새로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 등 방문객을 맞는다. 조류관찰대 실내에서는 체험형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옥상에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낙동강 하구의 바깥 경치와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아름답게 변한 낙동강하굿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낙동강하굿둑은 낙동강과 바닷물이 만나는 을숙도에 강을 가로질러 만든 550m 길이의 대규모 둑으로 지난 1987년 준공됐다. 이 둑은 그동안 바닷물의 역류를 막아 인근 농지의 염해 피해를 막고, 부산·울산·경남지역에 안정적인 생활·공업·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다.
뿐만 아니라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둑은 부산과 경남을 잇는 주요한 교량으로 부산과 서부 경남 간의 거리를 예전보다 10㎞ 이상 단축시키며 주요 교통로로 자리 잡았다. 또한 강바닥의 흙을 이용해 주변 연안을 매립, 약 330만㎡(축구장 500개) 규모의 활용 가능한 토지를 확보함으로써 시민들의 생활‧여가공간을 확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용수 공급, 교통 단축,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역할을 수행해 왔던 낙동강하굿둑은 준공 이후 30여 년 경과로 시설 노후화와 안전에 대한 우려와 현대적인 모습으로의 변모를 바라는 지역사회의 요청에 따라 지난 2020년 경관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9월 중순경 낙동강하굿둑 일원에서 부산시민을 초청해 ‘에코 경관조명’ 점등 음악회를 성대하게 개최, 새로운 미래를 향한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부산권지사 염재근 지사장은 “새로 변모한 낙동강하굿둑이 자연과 사람, 과거와 미래, 그리고 부산과 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 통로로써 소통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서부산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거듭남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23-09-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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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31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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