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정상외교로 ‘부산엑스포’ 유치…부산시장, 도시 외교로 지지세 확산
대한민국(부산)·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이탈리아(로마)…3개국 치열한 경쟁
국제박람회기구(BIE), 11월 중 5차 경쟁 PT·개최지 선정 투표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 성공 개최…엑스포 유치 홍보 + 부산 선언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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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로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신청도시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과 개최지 선정투표를 앞두고 부산시와 정부·재계가 총력전에 나섰다.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오데사)가 후보 명단에서 공식 제외돼 2030세계박람회는 대한민국(부산),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3개국의 경쟁 구도로 압축됐다. 부산시와 정부는 국가별 맞춤형 전략으로 지지세 확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부산시와 정부·재계로 이뤄진 ‘대한민국 원팀’은 11월 개최도시 선정투표 때까지 전방위 교섭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유치전 선두에 선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4차 경쟁 PT와 7월 2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등에서 각국 대통령과 수상 등을 만나 정상외교를 펼치며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의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사진은 4차 경쟁 PT를 앞두고 윤 대통령과 부산시장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제공 : 대통령실
부산시·정부·재계 유치 교섭 본격화
부산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를 내세웠다. 사우디 리야드는 ‘변화의 시대: 통찰 있는 내일을 위한 동행’을 이탈리아 로마는 ‘사람과 땅: 도시 재생, 포용과 혁신’을 주제로 경쟁에 나섰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도시는 이들 3개 도시 중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BIE 제173차 총회에서 결정된다. 총회에서는 1개 국가 1표를 원칙으로 179개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비밀 투표로 진행한다.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전체 회원국 3분의 2 이상이 출석한 상태에서, 출석한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도시가 없으면 가장 적은 표를 받은 후보를 제외하고 재투표를 해 더 많은 표를 받은 곳이 개최도시로 선정된다.
윤석열 대통령, 엑스포 유치 맹활약
부산시와 정부·재계로 이뤄진 ‘대한민국 원팀’은 11월 개최도시 선정투표 때까지 전방위 교섭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유치전 선두에 선다. 윤 대통령은 각국 대통령과 수상 등 정상외교를 통해 부산 유치 홍보에 더욱 전력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4차 경쟁 PT에서 유치 활동 전면에서 활약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의 약속’을 주제로 영어 PT에 직접 나서 회원국의 열띤 호응을 끌어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2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도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부산은 10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의 도시에서 세계 2위의 환적항이자 글로벌 물류 허브로 발돋움했다. 전쟁의 잿더미에서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거듭난 부산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세계박람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인류가 직면한 공동의 과제를 공유하고 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과 부산시장, 22개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 유엔군 참전용사와 후손, 6·25 참전유공자, 정부 인사 등 2천600여 명이 참석했다. 국가 정상급인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를 비롯해 매튜 키오 호주 보훈부 장관, 패트리샤 미랄레스 프랑스 보훈 담당 국무장관 등 BIE 회원국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부산시장, 도시 외교로 지지세 확보
윤 대통령이 정상외교로 부산 유치 홍보에 나선 가운데 부산시장도 대통령 특사로, 부산시 수장으로 지지세 확산에 전력하고 있다. 부산시장은 지난 1년간 20개국, 26개 도시를 순방하며 2030세계박람회 유치와 부산 주도 도시 외교 외연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부산에서 열린 각종 국제행사에 참가한 세계 여러 나라 정상과 장·차관 등 고위 인사를 대상으로 부산 유치 지지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펼쳐갈 인류의 미래 비전을 힘주어 홍보하고 있다.
△부산시장은 지난 1년간 20개국, 26개 도시를 순방하며 2030세계박람회 유치와 부산 주도의 도시 외교 외연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부산에서 열린 각종 국제행사에 참가한 세계 여러 나라 정상과 장·차관 등 고위 인사를 대상으로 부산 유치 지지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펼쳐갈 인류의 미래 비전을 힘주어 홍보하고 있다(사진은 부산시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4차 경쟁 PT 다음날인 6월 21일 진행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환영 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 : 대통령실
부산시장은 지난 7월 26일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 환영 오찬을 열고 부산 홍보에 주력했다. 부산시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유치에 나선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세계 각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기후·식량 위기는 물론 의료·교육·디지털 격차 등을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 연대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는 유엔이 한국에 보여주었던 따뜻한 인류애를 승화해 전 세계에 보답하는 ‘보은 프로젝트’인 만큼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지난 8월 7∼11일 해운대 벡스코 일원에서 열린 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에서도 2030세계박람회 유치 홍보관 등을 운영하며 부산 알리기에 나섰다. 이번 세계장애인대회는 ‘지구촌 대전환, 그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80개국 2천여 명이 참가해 대규모로 열렸다.
부산시는 홍보관에 대형 엘이디(LED) 스크린과 부산 이니셔티브 조형물을 설치했다. 엘이디 스크린을 통해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북항의 변화와 부산 매력을 담은 홍보영상을 선보였다. 부산 이니셔티브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조형물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지향 가치를 표현했다. 부산시는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 개최 취지와 연계해 ‘돌봄과 나눔’ 부문을 별도로 마련해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부제 중 하나인 ‘돌봄과 나눔의 장’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 선언문(가칭 부산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장애인의 실질적인 인권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장애인이 직면한 당면 과제와 새로운 위기 등을 심각하게 인식하며 국제장애프레임워크에 입각한 근본적이면서도 신속한 정책 등을 수립해 실효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자매·우호도시 확대를 통한 지지세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7월 31일 해운대구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벨리즈시티와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이날 협정 체결로 부산시의 자매·우호협력도시는 47개로 늘었다. 부산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연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중장기 협력사업을 제안하는 등 벨리즈시티와의 실질적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미얀마 양곤시(2013년 1월 14일)와의 자매도시 협정 체결 이후 답보 상태이던 부산의 자매도시는 지난 1년 동안 3개 도시나 늘었다. 같은 기간 우호도시는 6개 도시가 증가해 부산의 도시 외교 외연 확장과 함께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재계 총수들 부산 지지 호소
정부와 부산시 못지않게 재계도 글로벌네트워크를 통해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진 경쟁국 4차 PT에는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LG그룹 등 4대 기업 총수가 총출동해 글로벌 인맥을 동원, BIE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부산 유치 지지를 강력하게 호소했다.
지난 7월 28일에는 삼성전자가 광안리해수욕장에 자사 신제품의 혁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2030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함께 펼친다. 오는 8월 20일까지 운영하는 갤럭시 스튜디오 안에 ‘부산엑스포 특화존’을 마련해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 조감도와 홍보영상을 상영한다.
△삼성전자는 광안리해수욕장에 문을 연 ‘갤럭시 스튜디오’ 내에 ‘부산엑스포 특화존’을 운영한다.
부산시장은 “올해는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통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분수령이 되는 해”라며 “11월로 예정된 5차 경쟁 PT와 개최지 선정투표 때까지 각 나라와 협력을 더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BIE 대표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 작성자
- 부산이라좋다
- 작성일자
- 2023-08-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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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31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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