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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천연기념물 <구포동 당숲>을 아세요!

내용

부산시 북구 구포동 대리마을 1206-23에는 구포동 당숲이란 명소가 하나 있어요. 당숲의 팽나무는 1982년에 천연기념물 제309호로서 지정됐고, 수령은 약 500년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어요. 그렇지만 지금 팽나무는 많은 사람의 정성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7년에 문화재청에 의해 고사 판정을 받아 베어내서 밑둥만 남아 흔적만 보여주고 있어요. 약간 오른쪽 위에 팽나무 후계나무가 자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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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구포동 당숲' 전경.


팽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남부 일부 지방에서는 폭나무, 포구나무 등으로 불리기도 하지요. 나무가 매우 높고 크게 자라며 옛날부터 풍수지리설에 따라 재난이나 액운을 막아주는 비보림(裨補林)이나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防風林)으로 널리 심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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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동 당숲의 오래된 나무들.


팽나무가 있던 곳 옆에 서낭당이 있고 그 옆의 수령 1백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소나무 두 그루도 추앙을 받고 있어요. 그래서 마을에서 깨끗한 사람을 뽑아 제주로 삼아 마을의 평화나 풍어를 비는 동제를 지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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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동 당숲의 고사해 베어낸 팽나무 밑둥.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전부터 높은 담을 쌓아서 일반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여 나무들이 잘 자랐다고 해요. 팽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한 낙엽활엽교목인데 지금은 고사해 사라져서 주변 사람의 아쉬움을 더해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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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목 팽나무.


한편, 구포동 당숲엔 애틋한 전설이 전하고 있어요. 조선시대 전기에 부산 구포동 대리마을에 김초시의 딸과 한 선비가 살았는데 이들은 몰래 혼인을 약속한 사이였어요. 선비가 과거 공부를 하기 위해 한양으로 떠나면서 팽나무 지팡이를 땅에 꽂으며 지팡이에서 잎이 나면 반드시 과거에 급제하여 돌아올 것이라 약속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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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동 당숲엔 여러 나무와 화초가 있다.

 

그러자 김씨 처녀를 짝사랑하던 마을의 부잣집 청년이 인근 무당을 시켜 선비를 죽여버렸어요. 그러나 지팡이에서는 잎이 났고, 처녀는 애지중지 팽나무를 키우다 3년 후 선비의 죽음을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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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보호 위해 출입을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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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동 당숲 설명문.

 

처녀는 팽나무에 기댄 채 죽었고, 그 자리에서 새로운 팽나무가 자라나 두 나무가 붙었어요. 처녀의 원한으로 마을에는 재앙이 끊임없이 일어났어요. 마을 사람들이 영혼 결혼식을 치러주고 팽나무에 위령 제사를 지내자 재앙이 없어졌다고 해요.

이런 전설을 생각하며 시간 나면 구포동 당숲으로 한번 찾아가 보면 어떨까요. 구포동 당숲은 문화재 특성상 화재 예방과 문화재 훼손 방지를 위해 평상시에는 일반인 출입을 제한하고 방문객이 관람을 원하는 경우엔 부산시 북구청 문화체육과(051-309-4062)로 미리 연락해서 출입을 요청하면 허락된다고 해요.

 

작성자
박소연
작성일자
2024-03-2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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