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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낭만적인 겨울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가덕도와 눌차도

눌차도를 거닐다

내용

△ 가덕도에 노을이 지고 있는 풍경.


△ 

△ 죽도와 눌차도의 모습.


가덕대교를 지나 작은 마을 어귀에 도달한다. 곁에 바람을 두고 내내 달렸는데 눈에 띄는 섬 하나가 보인다. 

지도를 살펴보니 머리만 동동 떠 있는 작은 섬은 죽도이고, 또 곁에는 눌차도가 자리하고 있다. 

섬 안에 섬이라니. 죽도란 이름을 가진 섬은 전국에 수도 없이 많다.

서걱대는 대나무가 즐비한 섬을 흔히들 죽도라고 한다. 가덕도에 자리한 죽도는 걸어서는 도달할 수 없는 섬이다.  

그렇다면 눌차도는 어떤 섬일까? 부산에서 가장 큰 유인섬이라면 가덕도가 떠오른다. 

눌차도는 가덕도 동북쪽 끝자락에 자리한 섬마을이다. 정확히 따지자면 눌차도와 가덕도는 다른 섬이다.



△ 가덕도에 노을이 지고 있는 풍경과 고양이 한 마리 모습.


지금은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서 섬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섬은 섬이다. 

죽도가 보이는 마을 어귀에 자리를 잡아 준비해온 낚싯대를 꺼냈다. 

주변 낚시 용품 판매점에서 미끼를 구매했다. 낚시꾼으로 보이는 몇 명의 사람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눌차도에 방문한 건 낚시꾼만이 아니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고양이는 제법 이 섬에 길들여진 듯 통통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낚시꾼의 곁은 맴도는 고양이. 

잡은 물고기를 턱- 던져주면 날렵한 녀석이 물고기를 낚아챈다.


△ 가덕도 갈맷길 노선안내도 모습. 동묘산, 응봉산, 강금봉 등 크고작은 산과 눌차초교, 우체국 등이 소개되어 있다.


△ 갈맷길 표지판 모습과 푸른 바다 풍경.



△ 해안도로를 따라 걷고있는 시민의 모습.


부산의 산과 바다, 강에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를 갈맷길이라고 한다. 가덕도에도 갈맷길이 있다.
눌차도를 지나는 이 갈맷길은 5코스 2구간이다. 트레킹 하러 온 등산복을 입은 한 부부가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많이 잡으셨네요!" 잠깐의 대화를 나눈 후 다시 길을 나서는 탐방객. 느긋하지만 바쁘다. 

목적지가 있으니깐. 어두워지기 전에 갈맷길을 다 돌아보려면 시간이 바쁘다.

그래도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내내 좋은 길이 이어지니 얼마나 좋을까. 


물론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시간을 내어 가볼 만한 길이다.




△ 가덕도의 해질녘 모습. 저멀리 크레인들이 불을 밝히고 있다.


어둠이 더 깊어졌다. 노을은 드넓은 바다가 아니라 산 뒤로 펼쳐졌다. 

고양이도 노을을 바라보며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밤이 되니 눌차대교가 더 선명하게 보인다. 눌차대교 앞 양식장도 선명하게 보인다. 


그 뒤로는 밤을 잊은 불빛이 여전히 반짝이고 있다. 

눌차대교는 눌차동에 위치한 눌차도와 성북동에 위치한 가덕도를 잇는 다리로,

2011년에 개통되었다. 주변의 불빛이 밤의 낭만을 더해준다.


△ 해안가에 배들이 정박되어 있는 모습.



△ 등대가 푸른 빛을 밝히고 있는 모습.




어둠이 찾아오니 바다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워졌다.

추위를 잊은 사람들이 금요일 저녁을 즐기기 위해 항구에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제법 사람이 많다. 고양이는 추위를 피해 어딘가로 사라졌다. 따뜻한 곳을 찾아 떠났겠지.


조금 더 추운 겨울이 오면 그마저도 발길이 줄어들 것이고, 겨울 바다는 더 선명해질 것이다.

사람도 오고 가고, 고양이도 오고 가는 섬, 그 섬에 바다는 한 번도 그곳을 떠난 적이 없다.

겨울 바다는 그래서 낭만적이다.

 

 

작성자
김혜민
작성일자
2019-12-1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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