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수리소 본고장 영도 선박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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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영도구 대평북로 36번길에 깡깡이예술마을(이하 예술마을)이 있다. 이 예술마을이 위치한 곳은 19세기 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조선소가 세워졌던 영도 대평동(남항동)은 근대조선 산업의 발상지로서 다양한 산업유산과 해양생활문화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깡깡이예술센터 연락처. 051-418-3336)
▲ 사진은 선장체험을 하는 조타실.
녹슨 선박(배)의 표면을 벗겨내는 양치질 소리에서 유래하여 ‘깡깡이마을’이란 별칭을 얻었다. 이 예술마을은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항구도시 부산 사람들의 역동적인 삶과 독특한 산업현장이다.
▲ 사진은 깡깡이예술마을 선박체험관부스.
이 깡깡이마을 조성사업은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문화예술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대평동 마을주민과 공공기관이 협력하여 추진하였다. 이 마을은 사라진 뱃길을 다시 잇는 영도 도선프로젝트, 벤치와 가로등, 벽화의 쌈지공원을 예술가들과 함께 조성했다. 역사이야기를 수집하여 출판 전시하는 예인선체험공간을 만들어서 누구나 안전 모자를 쓰면, 마도로스가 될 수 있다.
▲ 사진은 선박체험관에서 바라본 중구 용두산공원 및 부산타워.신기한 선박체험관에서 안전 모자를 빌려 쓰고 선박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보니 파도 따라 수면 아래 설치된 7개의 박스안의 공기가 위로 밀어 올려 아름다운 휘파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파도의 에너지로 만들어진 이 휘파람소리는 바다의 해녀들이 숨을 쉴 때 내쉬는 소리와 비슷하다. 이들이 내는 독특한 숨소리는 일본에서는 ‘이소부’라고 하고, 한국에서는 ‘숨비’라고 한다.
▲ 사진은 '숨비' 조형물
또한 배를 움직이기 위하여 쓰였던 조타기 등 제어 기구를 일부 살려 바다의 영상과 배의 소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을 할 수 있다. 조타기를 돌리면 배가 방향을 바꾸는 대신 배의 소리가 방향을 바꾸며, 스위치나 볼륨을 조작하면, 그에 따라 영상이 전환된다.
▲ 사진은 조선수리소에 수리할 선박이 정박돼 있는 모습.깡깡이란 말은 수리할 선박이 이곳 조선소로 들어온 후 장기간 운항으로 배의 페인트칠한 부분이 부식되어 배의 밑바닥에 붙은 조개류가 달라붙은 것을 망치로 때어내는 작업을 할 때 소리를 의미한다. 1970년부터 1980년대 이 마을은 한창 수리조선으로 번창하던 무렵 마을 건너 자갈치시장까지 ‘깡깡’ 소리가 들릴 정도라니 이곳은 수리조선의 본고장임이 분명하다.
- 작성자
- 조분자
- 작성일자
- 2019-10-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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