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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원더풀 부산항, 초량산복도로 168 계단 모노레일

내용
초량산복도로 168 계단 모노레일01

부산의 지형은 바다와 강 그리고 산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경사진 산비탈에 옹기종기 이웃을 형성하고 있는 부산산복도로는 해방과 6·25 전쟁 직후 부산의 인심이 우리나라 전체가 겪은 재난 속에서 ‘운명공동체의 꽃’처럼 피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의 대표적인 산동네는 부산역 건너편 초량이다. 이곳은 외국 기선들이 부산항에 도착하여 야경을 보고는 ‘원더풀’부산을 외치던 곳이다. 그들은 야경을 보고 고층빌딩으로 착각을 하였지만 자고 나서 아침에 보니 산동네라는 것을 알고는 실망을 한다.

부산역 건너편 초량 건물이미지

우리 국민들은 해방과 한국전쟁을 겪고, 부산의 도심과 주변 고지대 일부는 주거지 과밀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산의 산동네는 무허가 판자 집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부산역 건너편 초량 건물이미지02

부산민학회(회장 주경업)가 주최한 부산 바로 알기에 동참하였다. 산복도로는 1964년 10월 17일에 동구 초량동 산복도로가 개통되고 5년 후인 1969년 12월 1일에는 초량-수정동간 산복도로가 준공된다. 미로처럼 이어진 동네 골목들을 정비하고 막혀있던 인근의 산동네를 관통시켜 동일 생활권으로 만들고 이들 모두를 다시 도심과 연결시키는 산복도로를 개통한 것이다. 그리고 이 산복도로에 시내버스가 다니기 시작했다.

산복도로에서 본 동네이미지

산동네에서 계단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산동네의 지형에 따라 아랫길을 연결하려 해도 계단이 필요하고 더욱 가파른 언덕을 오르기 위해서는 계단은 꼭 필요하다. 때로는 길과 집 사이에도 진입용 계단이 있어야 한다. 비탈길의 미끄럼을 피하기 위해서는 계단이 제격이다. 길과 길, 길과 집의 경사각에 따라 계단의 높이는 달라진다. 산동네 계곡에 이른 계단은 가파르기 마련이고 능선부에 가까운 계단은 완만하다. 산동네 사람들은 정말 지혜롭게 계단을 만들었다. 계단이 시작되는 부분의 발 디딤이 수월하게 낮은 계단부터 차츰 계단 높이를 달리한다. 모서리를 도는 계단 길에서는 다시 낮은 계단을 넓게 써서 발을 헛디디지 않도록 배려를 하였다.

초량산복도로 168 계단 모노레일02

부산시 초량1동 168계단(영초191번길) 초량교회를 지나면 초량동 산복도로를 오르는 경사 30° 가 넘는 높고 긴 계단 길을 만난다. 계단의 높이도 높지만 갯수도 168개나 된다. 계단입구 왼쪽에 옛 우물이 남아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물을 길어 먹던 우물이다. 까마득히 보이는 168계단은 시멘콘 크리트로 계단 높이를 일률적으로 만들어 두었지만 이곳에 처음 들어와 정착한 사람들이 만들었던 계단은 일률적이고 획일적인 계단이 아니라 인근의 돌들로 짜 맞춘 계단이었을 것이다. 계단 높낮이도 때에 따라서는 낮게도 만들어 노인들을 위한 배려도 했을 터이고 사이사이에 쉼터도 있었을 것이다.

부산시 초량1동 건물이미지

부산시는 이 계단에 국·시비 총예산 23억 원으로 현재 폭 3m가량인 급경사 계단을 폭 8m로 확장하여 노약층을 위한 이동편의시설로 ‘모노레일’을 설치했다. 지금은 어르신들이나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수월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 단 모노레일은 정원이 8명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인원을 함께 이동하지 못한다는 점 아쉽지만 이게 어딘가, 편히 오를 수 있다.

부산시 초량1동 건물이미지02

산복도로 모노레일을 타고 168계단 꼭대기는 부산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전망대를 잘 만들어 놓았다. 필자가 찾아간 날은 때마침 태풍하나가 중국 상해를 거쳐 지나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다. 자연이 인간을 도와주니 인간은 자연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구나. 그래서 인간은 자연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하지만 자연은 인간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준다. 전망대에서 부산항을 내려다보니 호화 크루즈선이 멋진 모습으로 부산항을 더욱 빛나게 해주니 부산시민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을 한다.

작성자
황복원
작성일자
2019-08-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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