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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안개 속 마천루가 보이는 광안대교를 걷다

내용

 광안대교를 무료 개방하는 행사사진 

 

부산관광메이커인 광안대교를 무료 개방하는 행사가 지난 7월 27일 열렸다. 부산시민은 물론, 부산을 찾아온 수많은 관광객들이 아침 안개가 짙게 내려앉은 광안대교를 걸었다. '사람중심 보행혁신' 일환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 광안대교 무료개방에 대한 여론수렴을 위한 스티커 부착 행사도 겸해졌다. 

 

광안대교를 무료 개방하는 행사사진
 

호주 시드니의 하버브리지는 그 위를 걸을 수 있는 다리로 아주 유명하다. 이를 벤치마킹하여 부산 광안대교도 사람들이 마음 놓고 걸어볼 수 있는 보행 길을 조성하기 위해 여론수렴을 진행했다. 

 

 광안대교를 무료 개방하는 행사사진

 

이번 행사 이전에도 광안대교 걷기코스를 해운대 요금소에서 남천동 메가마트까지 약 4.9km로 조성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필자는 광안대교 위에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인도를 만들면 좋겠다고 수년 전부터 생각해왔다. 광안대교 걷기 코스가 조성된다면 부산관광을 책임지는 명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더불어 푸드트럭이나 버스킹 공연 등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볼거리 등을 융합하면 정말 완벽한 관광 코스가 될 것이다.

 

광안대교를 무료 개방하는 행사사진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버스킹 공연이었다. 청동마임, 어쿠스틱밴드, 저글링, K-POP 메들리, 마술&버블, 어쿠스틱보컬 등이 참여했다. 교량의 주탑과 마린시티를 배경으로 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 10여 곳이 마련됐다. 교량 중앙에는 푸드트럭존 10곳이 설치돼 참가자들이 광안대교 위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이색적인 경험도 할 수 있었다. 푸드트럭 앞에 줄이 길게 서 있어, 일찍 가야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는 행운을 얻는다.

 

 

 광안대교를 무료 개방하는 행사사진

 

물론 음식 값은 개인 지불이지만 광안대교 위에서 바다에 떠 있는 듯한 느낌으로 맛있는 것을 먹으면 그 맛은 배가된다. 간이 화장실도 3곳 마련되어 있어서 마음 놓고 먹어도 대교 위에서 실수할 일은 없었다. 옥의 티라면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 50m도 안되어 아름다운 부산 해운대의 고층 빌딩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금년 9월에 무료 개방 행사를 한 번 더 한다니 또다시 광안대교 상판부를 밟을 수 있어 참 다행이다.

 

 광안대교를 무료 개방하는 행사사진

 

주말 아침 이른 시각, 안개에도 불구하고 수만 명 인파가 바다 위를 걷는 이색 경험을 위해 모였다. 배낭, 반바지, 운동복 등 가벼운 옷차림을 한 채 하이패스 구간 앞에서 인증 삿을 찍고 함성을 외치며 걷기 시작했다. 멋진 단체 사진도 찍었다. 연령층도 유모차를 탄 아기부터 휠체어를 탄 장애인, 그리고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까지 참 다양하다. 주말이라 휴가, 외박 나온 군인, 외국인, 작은 강아지까지 광안대교 걷기에 동참을 한다.

 

 광안대교를 무료 개방하는 행사사진

 

요즘 대세가 셀카봉으로 휴대폰 사진을 찍어 추억 만드는 것 아닌가. 카메라 삼각대, 셀카봉, 드론까지 등장해 해무가 짙게 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의 초고층 빌딩 모습을 담는다. 부산시가 마련한 함께 해요 광안대교’ ‘부산을 걷는다등의 구조물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길게 서서 대기하기도 했다. 해무 속 광안대교는 장관을 이루고 있다.

 

 광안대교를 무료 개방하는 행사사진

 

이날 광안대교 상층부에는 여름날의 해변을 옮겨놓은 듯 여러 볼거리가 마련됐다. 버스킹, 마임, 군악대, 개그 공연 등이 준비돼 더운 날씨를 식혔다. 시민들 스스로 휴대전화로 신나는 음악을 틀고 춤을 추고, 돗자리를 깔고 앉아 준비해 온 음식을 먹기도 했다. 대교 중간 지점에는 스테이크, 핫도그 등 여러 종류의 푸드트럭도 대기해 고소한 냄새를 풍겨댔다. 시민 강지환(35·수영구 광안동) 씨는 해무가 심하게 껴 전경은 다소 아쉬웠지만, 걷다가 지겨울 만하면 공연들이 있어 상쾌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광안대교를 무료 개방하는 행사사진

 

이날은 여름 성수기 주말이다 보니 이번 행사로 극심한 차량정체가 빚어졌다. 해운대신도시까지 차량이 밀리는 등 행사 이후 해운대구 일대 교통이 마비돼 주민 민원이 증가한 것이 옥의 티로 남았다. 앞으로는 이에 대한 대비책도 제시해주면 좋겠다.


 광안대교를 무료 개방하는 행사사진

 

보행로 추진 기대 반, 우려 반

 

이날 시민들은 광안대교에 보행전용로 조성이 추진되는 것에 대체로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안핬다. 육지에서 바다를 보는 것과 또 다른 느낌을 줘 좋은 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광안대교는 부산외곽도로로써 차량 전용도로와 연결되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우려된다. 차들이 100로 쌩쌩 달리는 평소 상황에서 소음, 진동을 최소화하지 못하면 오히려 불쾌감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휴식 공간이나 화장실 등 편의 시설 제공 방안도 분명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작성자
황복원
작성일자
2019-07-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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