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복도로 까꼬막 길, 인간의 삶과 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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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동구 부산역 건너편에 있는 ‘이바구길’은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라는 뜻의 '이바구'를 따온 이름이다. 부산 근현대 역사의 씨앗이 동구 곳곳에서 이야기꽃으로 피어난 ‘이바구길’. 산비탈 길을 사투리로 까꼬막이라고 해, '까꼬막 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역 건너편 (구)백제병원은 부산최초의 근대식 종합병원으로 근대의료 사적 가치가 있다. 1927년 각각 건립된 두동이 하나로 합쳐진 건물로 내부 평면이 사각형, 마름모꼴, 형태의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최초 건립되었던 1.2.3층에는 목조계단과 장식 디테일 등 목재로 마감한 원형이 잘 남아있다.
남선창고(터)는 부산 최초의 창고로, 함경도에서 '물건을 가져온다'고 하여 북선창고, '명태를 보관했다'고 해서 명태고방으로 불리었다. 경부선을 통해 전국에 보급하였으나, 현재는 건물은 철거되고 담장만이 그 흔적으로 남아 있다. 옛.백제병원 옆, 탑마트 주차장에 있다.
초량 담장 갤러리 골목은 사람 하나가 겨우 빠져나가는 샛골목으로 어찌 보면 질러가는 길 같으면서도 몇 번을 돌면 처음 길과 만난다. 고단한 삶과 시원한 전망이 얽혀있다. '이렇게 사람이 사는구나' 라는 걸 산복도로를 다니며 차츰 알게 되었다. 꼬부라지고 꺾어지고 휘어져도 편한 길로만 갈 수 없고 같은 속도로 걸을 수 없으니 헉헉대고 가파른 길을 오르다가 드디어 숨이 차면 숨을 고르게 되는 것이 우리 삶과 너무나 닮았구나.
한류스타이자 대한민국 어머니들이 가장 좋아하는 국민 가수 ‘나훈아’가 이곳 동구 출신으로 초량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여기에 버금가는 개그맨 ‘이경규’도 동구 출신이다. 음악 감독 ‘박칼린’도 동구출신이다. 동구는 구봉산과 망망대해를 가슴에 안고 개항의 역사와 함께 아시아의 관문으로서 세계속에서 역동하는 동구민의 삶이 묻어나는 부산 대표적인 자치구다.
경사형 모노레일을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는 긴 줄서기
168계단은 바라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힐 정도로 까마득한 계단길이다. 오르다보면 탁 트인 부산항이 한눈에 보이는 명소로 부산의 종가 동구의 역사와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부산역에서 산복도로로 올라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계단에 위치한 많은 집들의 대문 앞이기도 한 168계단은 노인 등 노약자 층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총연장 65m의 모노레일이 설치 되어있다.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당산은 매년 음력 3월과 9월 보름에 초량마을의 수호신인 당산 신에게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는 곳이다. 이바구는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를 뜻한다. 근현대사의 질곡을 담은 부산동구의 산복도로 길을 말한다.
유치환의 우체통은 경남여고 교장을 2차례 지내고 동구에서 생을 마감한 청마 유치환을 기리며 부산항을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명소다. 산복도로에서 접하게 되는 전망대에는 그리움이 있는 우체통이 설치되어 있고 이곳에 담은 우편물은 1년 뒤 수취인에게 전달된다.
까꼬막은 경상도 사투리로 ‘산비탈’을 의미한다. 까꼬막은 어르신 스토리텔러를 통해 문화적, 역사적 얘기를 듣고 산복도로를 체험하며 부산항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이다. 이곳에서 부산항을 바라보면 쭉 뻗은 부산항대교와 부산항의 발전하는 풍광을 볼 수 있다. 아래로 천천히 내려오면 도시철도 1호선 초량역이다.
- 작성자
- 조분자
- 작성일자
- 2019-03-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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