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사상구 감전동에 어린이들이 즐기기 좋은 공원이 있다. 백양대로변에 위치한 사상근린공원이다. (사상공원, 사상정원이라 하는데 사상근린공원이 옳은 것 같다)  흔히 근린공원이라 하면 동네에 있는 작은 공원으로 놀이터 몇개 설치해 놓은 것이 보통인데 이곳은 규모가 제법 크고 아이들이 즐기기 좋은 시설과 환경으로 꾸며져 있다.

사상근린공원은 사상정원, 모험놀이장, 등산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상정원은  한국정원, 일본정원, 네덜란드정원, 프랑스정원을 미니 형태로 꾸며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정원은 정자와 장독대, 전통담장으로 꾸며져 있고 일본정원은 석등과 디딤돌, 오죽, 눈향나무로 꾸며져 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네덜란드정원은 풍차와 튜립모형으로 꾸며져 있고, 프랑스정원은 에펠탑 모형과 장미원으로 꾸며져 있다. 그리고 미로공원과 하늘공원, 전망대 등이 설치되어 있는데 전망대에서는 멀리 낙동강이 보이기도 한다. 어른들이 산책하기에도 좋지만 구석구석 동화같은 예쁜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사진찍기에는 좋은 것 같다. 나무마다 이름표들도 달려 있어서 자연학습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상정원 반대쪽에는 모험놀이장이 있다. 구름모양의 뜀뛰기 놀이기구, 스파이드네트, 미끄럼틀, 시이소오 등이 만들어져 있었다. 뒤쪽으로는 난이도가 있는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용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특히 뜀뛰기와 스판이드네트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였는데 뛰고 굴리고 매달리면서 외치는 아이들의 함성이 마치 운동회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놀이장 주변으로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벤치들이 설치되어 있다. 

공장만 많고 공원은 별로 없을 것 같은 사상구에 이렇게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공원이 있다고 하니 반갑다. 공원명칭을 사상어린이공원으로 바꾸고 어린이 위주의 공원으로 개발한다면 부산을 대표하는 어린이 공원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도시철도 감전역에서 올라가는 쉬운 길도 개발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한번쯤 다녀와라고 권하고 싶다. 공원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하고 월요일은 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