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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17년 1월호 통권 123호 부산이야기호 기획연재

한국 넘어 세계 해양수산과학 명문 발돋움

산학협력 클러스터로 청년 창업 선도

내용

 

부산에서 유일하게 평지에 캠퍼스가 조성된 대학, ‘국립대학 통합 성공 모델’로 주목 받는 대학이 있다. 바로 국립 부경대학교(이하 부경대)다. 부경대는 남구 용소로에 위치한 대연캠퍼스를 중심으로 용당캠퍼스, 기장캠퍼스, 고성캠퍼스 등 4개 캠퍼스에 글로벌자율전공학부와 △인문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경영대학 △공과대학 △수산과학대학 △환경·해양대학 등 6개 단과대학, 일반대학원 및 5개 특수대학원, 2개 전문대학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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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정문.



대학통합 21주년 … 확 달라진 부경대 

부경대는 올해로 대학통합 21주년을 맞았다. 1941년 우리나라 최초의 수산고등교육기관으로 설립된 부산수산대학교와 1924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공업기술 교육기관으로 설립된 부산공업대학교가 1996년 통합된 지 20년이 흘렀다. 20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캠퍼스다.  

부경대 정문에 서자 마음이 탁 트인다. 널따란 평지에 학교로 들어가는 4차선 도로가 펼쳐지고 그 옆으로 도로만큼이나 넓은 인도가 조성돼 있다. 부경대 학생·교수·교직원이 아닌 그 누구라도 편하게 발을 들일 수 있다. 봄이면 캠퍼스를 가득 채운 벚꽃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찾기도 한다. 캠퍼스 안으로 들어서면 줄지어 늘어선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20년 전 60여개였던 건물은 어느새 105개로 늘어났고 늘어난 건물 수만큼 교육환경은 현대화·첨단화 됐다. 교수진도 새로워졌다. 대학통합 당시 교수 중 절반이 은퇴하고 그 자리를 새롭게 채용된 신진 교수들이 채웠다. 부경대의 전통적인 강점분야인 해양수산과 공학을 비롯해서 나노물질, 지진, GIS(지리정보시스템), LMO(유전자변형생물체) 등의 학문분야를 선도하는 교수들이다. 부경대는 전임교원 논문(한국연구재단 등재지 기준) 수가 국립대 1위(2015)를 기록했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상위 10%의 눈문 비율을 조사 발표한 ‘2015 라이덴 랭킹’에서 생물의학분야 국내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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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대는 지난해 2월 UN 세계수산대학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사진은 수산분야 연구소 모습).

UN 세계수산대학 유치 … 올해 시범 운영

2016년 2월 부경대는 UN 세계수산대학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UN식량농업기구(FAO) 산하 세계수산대학 입지 선정을 위한 심사에서 압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아 더욱 의미가 있다. 세계수산대학은 FAO와 공동으로 수산교육과 기술훈련, 정책입안 및 관리능력 개발, 국제규범과 주요 이슈에 대한 이해와 대응역량 배양 등 개발도상국의 역량강화를 위한 세계 수준의 대학원 대학교다.  

세계수산대학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2년간의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향후 시범사업 결과 등을 종합 검토해 2019년 FAO 총회에서 최종 설립이 결정된다. 세계수산대학이 정식개교하면 양식기술, 수자원관리, 수산사회과학 등 3개 학부에서 연간 석·박사 100명을 양성한다. 이로써 부산시와 부경대는 ‘수산 종가(宗家)’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세우게 됐다.  

부경대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평생교육 단과대학’도 신설했다. ‘평생교육 단과대학’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한 사람들이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대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과대학이다. 부경대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30억원 상당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신설, 올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평생교육 단과대학’은 수능시험을 치르지 않고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으며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졸업 후 3년 이상 재직자 또는 고교 졸업자 중 30세 이상인 사람이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입학 후 4년 동안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문학사 및 공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모집학과는 △평생교육·상담학과 △수산식품냉공공학과 △기계조선융합공학과 △전기전자소프트웨어공학과 △자동차응용공학과 등 5개 학과다. 학과별로 40명씩 총 200명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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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대는 용당캠퍼스를 혁신적인 산학협력 클러스터로 구축하고 있다. 

 

 

산학협력 클러스터 변신 중 ‘용당캠퍼스’ 

부경대에는 창업에 열정을 불태우는 젊은 창업가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부산시 ‘창업카페2호점’이 부경대 대연캠퍼스 안에 문을 열었으며,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베이스캠프인 ‘부산창업지원센터’가 용당캠퍼스 안에 자리를 잡고 있다. 최근 용당캠퍼스가 다시 한 번 변화를 하고 있다. 부경대는 용당캠퍼스에 있던 학과 전체를 대연캠퍼스로 이전하고 용당캠퍼스 전체를 혁신적인 산학협력 클러스터로 구축하고 있다. 330,605㎡의 캠퍼스에 수백개의 기업, 수백명의 직원들이 부경대 교수·학생들과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도심 대학에서 전례 없는 불이 꺼지지 않는 캠퍼스다. 부경대 용당캠퍼스에 창업보육센터가 들어선 것은 1999년으로 18년의 창업보육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기술창업집적지역으로 지정, 중견기업도 최장 20년까지 입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미 250여개 기업이 입주해 연 300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연구개발특구로도 지정돼 법인세·소득세를 면제받는 세제혜택과 R&BD사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용당캠퍼스는 대학산학연 연구단지조성사업(URP)의 첫무대이기도 하다. URP는 부산시가 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부산지역의 혁신기업 창업 및 육성, 창의적 인재양성, 유망기술 분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 경제·산업 고도화를 위해 기획한 사업이다. 산학연협력 기술개발사업(연구마을사업)에도 선정돼 지난해 9월 ‘해양·IT융복합 연구마을’ 입촌식을 가졌다.  

부경대 용당캠퍼스가 이렇게 산학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고급·고가의 장비를 사용해 아이디어의 제품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교수·학생 등 산학협력이 활성화 돼 있고 세미나실·체육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용당캠퍼스는 창업의 열기로 불야성을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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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❶ 부경대는 용당캠퍼스를 혁신적인 산학협력 클러스터로 구축하고 있다. 

   ❷ 부경대는 지난해 2월 UN 세계수산대학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모두에게 열린 공간 … 청년문화·평생교육의 장 

부경대는 부산시민과 학생들의 교육·문화 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대학로 놀이터’는 지난해로 5주년을 맞았다. 대학로 놀이터는 부산지역 청년들이 만드는 문화공연과 프리마켓, 중고장터, 청년창업마켓 등이 열리는 청년 문화 교류의 장이다.  

대학교 놀이터가 열리는 곳이 바로 부경대 대연캠퍼스 가로수 길이다. 해마다 개장식 이후 10월까지 매주 금요일 정기공연과 프리마켓이 열린다. 대학로 놀이터가 열리는 날이면 대학생들은 물론 부산의 청춘들로 부경대 가로수길이 북적인다.  

부산시민들이 북적이는 곳은 또 있다. 바로 부경대 평생교육원이다. 부경대 평생교육원은 1999년 12월 설립돼 지금까지 지역 주민에게 평생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교육과정·외국어교육과정·교양 및 생활교육과정·건강교육과정·전문교육과정·건강교육과정 등 다양한 강좌가 마련된다. 특히 부경대는 사통팔달 캠퍼스여서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다. 올해 상반기 평생교육원 수강생 모집은 2월 1일부터이며 모집인원은 129개 강좌에 3천158명이다. 

 

 

[인터뷰] 김영섭 부경대 총장

“미래 100년 이끌어갈 인재 배출하는 명문대학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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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5대에 이어 6대 총장을 연임하고 계십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학교를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이신가요?

새롭고 당당한 대학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우리가 잘하는 분야, 미래 100년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는 대학으로 성장·발전시키겠습니다. 대학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교육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교육제도를 확실히 구축해 졸업생들이 사회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위치에서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연구 및 산학협력 시스템 강화를 통해 가치 있는 연구와 산학협동으로 거대한 변화에 앞장서는 대학, 캠퍼스 문화 및 복지 인프라를 강화해 보람과 행복의 터전이 되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Q. 학생들의 복지 인프라를 강화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교육환경 측면에서 부경대만큼 좋은 조건을 가진 학교는 드물다고 봅니다. 도심 가운데 넓고 아늑한 평지 캠퍼스는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5분 만에 강의실로 이어지는 우리 대학의 현대식 학생생활관은 재학생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현재 3개동에 3천150명이 이용하고 있는데 지역 최초의 행복(연합)기숙사도 우리학교에 들어섰습니다. 행복기숙사까지 완공되어 총 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의 생활관 만족도도 높은 수준입니다. 또 용당캠퍼스에서 이전해 오는 공과대학을 위해 대규모 첨단공학건물 2개 동을 신축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Q.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하신다면?

우리 부경대는 다른 학문 분야도 우수하지만 해양수산 과학 분야가 뛰어난 대학입니다. 이 분야에만 해양학과 등 20개 학부·학과에 150여명의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나 식량문제 등 앞으로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해양·바다입니다. 해양바이오, 해양LED, 해양인문학, 나노물질, 지리정보시스템, 유전자변형생물체 연구 등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함께 도전해야 할 미지의 영역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데 어느 대학보다 많은 장점을 지닌 대학입니다. 미래를 향한 도전정신이 있다면 부경대로 오시기 바랍니다.

 

 

작성자
이한주 기자
작성일자
2017-01-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17년 1월호 통권 123호 부산이야기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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