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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부산 사는 베트남인 길라잡이 큰 보람”

Busan People / Hello! Busan / 응웬티 투 하 부산영어방송 베트남어방송 PD

내용


 

매주 일요일 오후 4∼6시. 부산영어방송에서는 베트남어가 흘러나온다. 응웬티 투 하(사진) 씨가 제작·진행하는 ‘Hello, Vietnam’이다. 그는 올 5월 말부터 방송을 맡아 이끌어오고 있다. 그를 만나러 간 날에도 라디오 방송 편집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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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어 가르치며 한국어 배워

“안녕하세요.” 한국말이 유창한 그는 벌써 한국생활 3년차다. 그중에서 2년을 부산에서 보냈다. 지금은 동아대에서 글로벌 한국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베트남에서였다. 베트남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 베트남으로 해외봉사활동을 왔던 한국학생들과 인연이 됐다. 한국학생들이 머무는 1년 동안 학생들에게 베트남어를 가르쳐줬고 그때 간단한 한국말을 배웠다. 

“베트남에서 4년 동안 한국인들에게 베트남어를 가르치면서 한국어를 배웠어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할까 한국어 공부를 더 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베트남에 오래 사셨던 한국인 멘토가 한국어 공부를 권유했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공부를 하자’고 결심했고, 정부초청장학생에 지원해 한국에 오게 됐어요.”

부산영어방송은 부산에 더 머물고 싶어 선택하게 됐다. 

“정부초청장학생의 장학금이 석사과정까지만 지원이 돼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돌아갈까도 했지만 부산에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부산에서 직업을 찾고, 박사과정에 진학하기로 했죠. 마침 베트남어 방송 진행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합격했어요.” 

 

 

PD이자 진행자로 1인 2역 맹활약

‘Hello, Vietnam’은 부산에 살고 있는 베트남인들을 위한 방송으로 부산 관광지 소개는 물론 부산 거주를 위한 비자·법률 등 전문 지식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해 주고 한국어도 가르쳐준다. 그가 가장 애정을 가지는 코너는 ‘미·사·고(미안합니다·사랑합니다·고맙습니다)’이다. 청취자들의 사연으로 구성하는 코너로 속 깊은 이야기로 서로의 마음을 위로해준다. 그런데 베트남어 방송 진행자로 뽑힌 그가 어떻게 PD까지 됐을까?

“원래 PD를 하시던 분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게 됐는데 국장님이 저에게 PD도 해보지 않겠냐고 하셨어요. 그렇게 작가와 리포터를 섭외해 팀을 꾸리게 됐어요. 지금은 손발이 잘 맞아서 재미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Hello, Vietnam’를 이끌어 오면서 부산에 살고 있는 베트남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방송을 하면 할수록 제가 베트남인들을 위해 일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어요.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청취자분들의 연락도 많이 오고, 베트남 현지에서도 방송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연결다리 역할도 하거든요. 우선은 제 경험을 살려 이주여성 가족에게 베트남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의 활약으로 더 많은 베트남인들이 행복한 부산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작성자
글 이한주 기자
작성일자
2016-10-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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