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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8월호 통권 118호호 기획연재

불모지에서 일군 ‘마술같은 마술의 대중화’

마술과의 만남은 운명 …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출범 ‘산파역’
2018 세계마술올림픽 유치 … “마술, 부산대표 콘텐츠로 키울 것”

내용

세계 마술계에 한국 열풍이 불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이 있다. 부산매직페스티벌 탄생에 산파 역활을 했고, 현재까지 이끌어온 주인공이 강열우 집행위원장(부산예술대 한국음악과 교수)이다.

 

문화 콘텐츠로서 마술 가능성 주목 … 매직페스티벌 기획

강 위원장은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뛰어난 감각과 능력으로 부산의 문화예술계를 끊임없이 일구고 불을 지펴왔다. 1980년대 초반에는 여성노래교실을 시작해서 수많은 강습을 하며 생활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는 기쁨을 알렸다. 극단 ‘자갈치’에서 배우로도 활동했고, 대규모 풍물강습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도 해왔다. 이후 창립멤버로 시작해 현재 한국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 위원장을 만났을 때 그는 매직페스티벌 준비로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부산바다축제와 APEC정상회의 성공개최 시민음악회 등 각종 대형 공연의 연출을 맡았던 강 위원장은 제작에 목말라 있을 때 마술이라는 콘텐츠를 접했다. “마술은 전 세계에 분포해 있고, 그 역사도 오래됐습니다. 2005년 인터넷에서 우리나라의 마술 관련 사이트를 조사할 때 다양한 마술카페에 가입된 회원이 200만명이 넘는 것을 보고 가능성을 감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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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은결이라는 국민적 스타 마술사도 있어 큰 힘이 됐다고 한다. 마술에 매력을 느꼈고, 훌륭한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 그는 2006년 페스티벌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사비도 쏟아부었고 적자를 보는 등 힘든 과정을 많이 겪었다.

 

마술사 발굴·양성 기여 … 세계마술올림픽 부산 유치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은 8월 4일부터 7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올해의 주제는 ‘손의 비밀(Secret of Hands)’. 아시아 최대의 마술축제가 될 것이라는 주변의 평가다. 매직페스티벌은 10년을 넘기며 경쟁력 있는 국제문화행사로 성장해왔다. 2018년 세계마술올림픽을 부산에 유치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세계마술올림픽은 마술계 최대 축제로 3년마다 열린다. 현대마술의 중심이 유럽인 만큼 아시아에서 유치하기가 힘들다. 두 번의 도전, 6년 만에 부산 유치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출신의 마술사들은 세계무대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특히 유호진 마술사는 2012년 영국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FISM 월드 챔피언십’에서 64년 대회 역사상 아시아인 최초로 그랑프리를 거머쥐어 세계 마술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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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1년째를 맞은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은 아시아 최대 마술축제이자 국제문화행사로 성장했다(사진은 지난해 매직페스티벌 공연 모습).

 


한국 전통 마술 찾기 프로젝트 … 남사당패 마술 복원

그는 현재 남사당패의 마술을 복원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남사당패 마술 복원을 시도한 강 위원장은 그동안 꾸준히 연구·발굴해 온 ‘한국 전통 마술 찾기 프로젝트’를 올해 페스티벌에서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강 위원장은 “조선시대 남사당패에서 마술마당을 벌였다고 합니다. 현대마술보다 좀 거칠기는 했으나 그 마술을 ‘얼른’이라고 하고, 마술하는 사람을 ‘얼른쇠’라고 불렀습니다.” 2017년 페스티벌에서는 한국전통마술을 볼 수 있다고 하니 내년에 펼쳐질 그 공연이 벌써 궁금해진다.

 

젊은 직업마술사 배출 과제 … 세계 속 부산 마술 숙원

올해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에서 처음 열리는 ‘매직마켓’은 페스티벌 기간 내내 영화의전당 6층에서 열린다. 마술사들은 자신을 마음껏 홍보할 수 있고, 국내외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의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축제에서 공연할 수 있는 마술사들을 섭외할 수 있다. 강 위원장은 국내외 최정상 매지션들의 화려한 마술을 볼 수 있는 ‘나이트 매직 갈라쇼’와 어린이들을 위한 ‘월드 키즈 매직쇼’는 시민들을 마술의 세계에 빠져들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술은 예술이고 공연입니다. 부산시립예술단에 마술단이 생겨 젊은 마술사들이 많이 배출되고, 그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직업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부산에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강 위원장은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이 세계적 브랜드의 축제로 성장하려면 부산시의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은 부산이 세계적 마술도시로 떠오르는 ‘매직’을 꿈꾸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소식은 홈페이지(hibimf.org)와 페이스북에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
박현주
작성일자
2016-07-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8월호 통권 118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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