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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16년 7월호 통권 117호 부산이야기호 기획연재

“부산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부산’입니다”

‘부산 연고 대중예술·문화인 네트워크’ 부회장 … 고향 후배 키우고 문화발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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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용 씨는부산을 우리나라 2 도시라고들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부산은 역사와 문화적 자산이 많은 곳입니다. 산과 바다, 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가지고 있죠. 2 도시가 아니라, 개성이 강하고 아름다운부산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부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마디로 있었다
 

부산에 대해 이렇게 깊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재용 씨가 지난 5 출범한부산연고 대중예술·문화인 네트워크 부회장을 맡게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명칭에서도 있듯이 부산 출신, 그리고 부산에 연고가 있는 대중예술·문화인들이 부산을 위해 활동하는 모임이다
 

부산을 홍보하는 거죠. 저희가 방송 미디어 일을 하고 있으니 부산시와 협업하고, 부산을 소재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안도 것입니다. 친선모임의 성격보다는 부산시가 가지고 있는 제안, 계획에 맞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부산의 후배도 양성하고 활발하게 활동할 있도록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대학 부산과 인연부산 연극무대 주름잡아

강원도 춘천 출신인 이재용 씨는 외가가 부산에 있었기에 명절 때면 부산에 오곤 했다. 그러다 부산대 철학과에 입학하면서 부산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대학에 입학한 그는부산대극예술연구회 가입했다. “중학교 연극을 보았어요. 악명 높은 남아연방의 흑백 인종분리정책을 다룬아일랜드입니다. 연극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연극에 관심이 가지게 됐고, 대학에 입학하면서 연극동아리를 찾아갔어요. 오디션에 합격하고 가입했는데, 선배들이 처음부터 주연을 맡겨 무대에 섰지요.”
 

부산대극예술연구회는 1948 3 부산대 최초의 순수 예술 단체로 창립된 전통 있는 연극동아리다. 1950년대 초반까지 부산 연극계는 현재와 같은 전문 극단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부산 연극의 역사는부산대극예술연구회 역사에서 시작했다고 있을 것이다. 이재용 씨가 대학을 다녔던 1980년대 초반, 부산의 청년문화는 부산대를 중심으로 대학문화가 이끌어갔고, 한가운데에 부산대극예술연구회가 있었다
 

극예술연구회 선배들은분들이었어요. 공연 일정이 정해지면 오후 수업을 모두 제쳐두고 연습해야 정도였어요. 밤이면 목에 수건 두르고, 극장 커튼을 이불 삼아 바닥에서 자면서 연습했죠. 그런 생활을 계속 하다보니 입학 달이 지나도 같은 학우들이 저를 몰랐죠. ‘007’, ‘신비의 사나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고 하더군요.” 

 

외할머니 같은 부산 바다 그리워 울기도

대학 졸업 후에는 부산대극예술연구회에서 창단한 극단에서 연기를 했다. “문현동 시장 안에 극단이 있었던 시기에는 광안리 해변에 자주 갔어요. 쥐포를 안주 삼아 소주 마시면서 연극 이야기 하면서 바다를 봤죠. 마시다가 잠들기도 했고요. 일출과 함께 들어온 고깃배에서 숭어를 받아 시장 뒷골목 횟집에 가서 해장도 했던 시절입니다. 그때만 해도 광안리는 어촌의 모습이 남아 있었고, 카페가 하나씩 생기고 있었죠. 시절의 광안리를 그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는 부산은 자신에게 2 고향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감성이 예민했던 저를, 연극하면서 힘든 시절을 보냈던 저를 보듬어준 곳이 부산입니다. 제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을 서울에서 보냈더라면 견뎌내기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부산의 산과 바다, . 안에서 저를 스스로 다독이고 다스릴 있었지요. 바다는 제가 찾아갈 때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주며 위로해줬어요.” 
 

몰운대의 근사한 일몰이 그의 감성을 깨워주었고, 도심 바로 옆에 있는 부산의 진산 금정산은 넉넉한 품으로 안아주었다. 낙동강을 찾아가면 을숙도가 추억에 젖어 들게 해주었다.
 

부산의 자연이 저를 살려냈어요. 부산 출신 방송인 김현숙 씨와도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서울 사람들에게 바다가 그리워 운다고 말하면 이해를 못한다구요. 부산 와서 조개 구워 먹으며 하면 눈물이 절로 나는 기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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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씨는부산연고 대중예술·문화인 네트워크부회장을 맡아 부산 문화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은 MBC 드라마 야경꾼 일지에 딸로 출연한 배우 서예지와 함께). 

 

촬영 있을 때만 서울 생활그냥 부산사람

이재용 씨는 촬영이 있을 말고는 대신동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한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함께 구덕산에 자주 올랐어요. 꽃마을에서 막걸리잔을 기울이곤 했죠.” 그가 부산에 돌아오면 들리는 맛집은 남포동 할매집회국수
 

“30 넘게 다닌 단골집이에요. 1 주인이었던 어머님이 살아계실 때부터 다녔으니까요. 지금은 따님이 하고 있는데, 제가 가면 국수사리를 추가해주시죠. 전국 어디를 가도 집의 회비빔국수 맛은 없더라구요. 비슷한 것도 없어요. 부산에 오면 먹어요. 부산에서만 먹을 있으니까요.”
 

광안리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고, 구덕산 꽃마을의 막걸리와 남포동 할매집회국수를 좋아하는 배우 이재용. 그와의 인터뷰는 오랜만에 선배를 만나 한바탕부산 자랑 하는 기분이었다. 부산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을 속속들이 있었다. 그는 부산의 젊은이들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고 싶어 했다.
 

부산은 2 도시가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돼요. 부산 같은 도시는 세상에 하나뿐입니다. 부산의 청년들에게 서울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만들어진 규범, 질서에 속하려 하지 말자는 거죠. 부산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리는 모두 유일무이한 존재입니다. 달리 말하면 부산은 그만큼 개성이 강한 곳입니다.”

 

작성자
박현주
작성일자
2016-06-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16년 7월호 통권 117호 부산이야기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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