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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113호(2016년3월호)호 기획연재

부산 사람 유재명이 떴다! “너거들 다 주거써∼”

Busan People / 나는 부산 갈매기 / 유재명 배우

내용

“경주 수학여행 때 덕선이와 정팔이를 잡으러 뛰던 모습 인상적이었다.” “선우, 동룡이, 정환이가 성인극장에서 딱 걸렸을 때 혼내던 장면 실감났다.” “학생주임들은 제자들을 쥐 잡듯해도 마음 한쪽은 자식처럼 봐줬다. 그 시대 선생님 겸 아부지를 우리에게 되돌려줬다.”​

tvN 드라마응답하라 1998’에서동룡이 아빠, ‘쌍문고 학생주임으로 출연한 배우 유재명의 연기를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그의 대사는 부산사람들 귓가에 와서 착착 감겼다. 그는 부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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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연극 15연극은고향

유재명은 용호동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용호초, 용호중, 양정고 출신이다. 그는공부도 중간, 특별한 소질도 없고, 사고도 치지 않았다 스스로를 평범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대학에 입학해 대학연극 극회에 들어가면서 연기 인생을 시작한 그는 부산 연극판에서 꽤나 유명했다. 평범했던 아이가 연극이라는 세계를 만나 예술적 열정에 빠진 것이다. 15 동안 150편의 연극을 했으니 연기 한다는 배우들도, 연극 팬들도 그의 존재를 알았다

많은 작품 중에서도 그는 명륜동열린소극장에서 올린 작품들을 사랑한다. 그는 “20 중반에극단 열린무대 들어가서 거의 마흔이 나왔다. ‘열린소극장 예술공동체 내가 운영했던극단 ..멤버들과 했던 모든 작품에 애정이 간다. 나의 연극선생이라고 있는 구현철 연출가와 함께했던해바라기’ ‘트라우마’ ‘’ ‘실크커튼은 말한다같은 작품들에는 더욱 뜨거운 정을 느낀다. 연극을 제대로 배울 있었던 작품들이었다 “10 전에도 상당히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미학을 가진 작품들인데, 지금 생각해보아도 대단한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단역 전전하던 서울생활영화바람통해응팔캐스팅

2011 10, 없는 작업으로 열정을 소진한 그는 부산생활을 정리하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갔다. 하지만 서울 생활은 쉽지 않았다.

부산의 선후배들이 느꼈을 섭섭함과 속의 미안함을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급작스럽게 변한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단역을 하면서 어려움도 느꼈다. 마음껏 연기하지 못해 속상했다. 어렵게 오디션을 보고 겨우 단역을 따내고, 생활비에 보태고. 이런 일은 점차 적응했지만, ‘불안감 시간이 지날수록 커졌다. 그런데 결국 불안감외로움 삶의 에너지였던 같다. 삶은 쉽게, 쉽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재미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던 그가 출연한 영화바람 인상 깊게 응팔 신원호 감독이 출연을 제의했다. 그는응팔출연 , 부전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 어머니 주변 아주머니들이 너무 좋아하셔서 처음으로 어머니께 효도한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오랜 세월 연기한다고 속만 썩여 드렸는데 효도할 있게 도와준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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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응답하라 1998’에서학생주임역을 맡아 인기를 모은 유재명은 부산에서 연기의 내공을 쌓았다(사진제공·tvN).

 

 

기본 놓치지 않는 정직한 배우  

그는 지금도 연극을 놓지 않고 있다. 연극은 그에게고향 의미이다. “부산의 바다, 바람, 어시장의 활기 같은, 항상 그립고, 자주 내려가지 못해 미안한 모든 것이연극이다. 지금은 서울살이를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돌아가야 그리운 고향 같은 것이다. 그래서 요즘 연극을 자주 하려고 애쓰고 있다. 작은 소극장도 운영해보고 싶다. 서울과 부산을 연계하는 일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 연극은 연극 자체로 아름다운 작업이다.” 

그런 만큼 유재명은 작품 속에서 존재의 가치를 발할 배우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

나는 일상에선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이다. 하지만 작품 속의 나는 역할의 경중을 떠나 분명하고도 중요한 행위를 하는 주체이다. 연출을 때도 배우를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연출의 자격이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배우는 배우 자체로 사랑받는 사람이다.” 

그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보다는조금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매력이 있는 배우, 신뢰감이 가는 배우 기억되었으면 한다

나는 당연히, 연예인이 아니다. 배우다. ‘배우 유재명 예술노동자이다. 배우로서의 기본을 놓치지 않고, 건강한 직업윤리와 삶에 대한 제대로 시각을 가진 정직한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부산은 끝까지 나를 품어주는

유재명은 얼마 명절에 부산에 내려와 돼지국밥, 복국, 곰장어 먹고 싶었던 음식을 맘껏 먹었단다. 그의 말에는 부산 사랑이 듬뿍 배어있었다. “부산은 다이내믹하고 열정적이고 치열한 삶의 고장이다. 부산영화제며, 국제연극제며, 많은 사람들이 부산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것도 때문이다. 마디로열정의 도시이다. 부산은 나에게고향과 가족’, ‘끝까지 나를 품어주는 이다.” 

응팔에서 유재명이 3 담임을 맡은 첫날 학생들에게 말했던 대사를 기억하는가. 담임이 학주를 학생들이 기겁을 하자 그는 씨익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너거들 주거써∼이제는 유재명의 연기를 사랑하는 부산사람들이 말해줄 차례다. “부산 사람 유재명이 떴다. 너거들 주거써~” 


 

작성자
박현주 부산이야기 객원기자
작성일자
2016-02-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113호(2016년3월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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