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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112호(2016년2월호)호 기획연재

업사이클 가방에 사회적 가치를 담다

옷 · 천막 재활용 가방 ‘직소백’ … ‘DFA 어워드’ 금상 수상 대표 브랜드 ‘비백’ 인기몰이 … 모두가 꿈꾸는 주3일 근무

내용

업사이클 가방을 만든 2년쯤 됐습니다. 재료는 의류회사의 재고 불량 의류, 천막 만드는 사용한 , 폐자동차의 안전벨트 등을 이용합니다. 단순히 업사이클 가방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원하는 가방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데 품질과 디자인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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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인블랭크는 지난해 업사이클 가방인 ‘직소백(Jigsaw Design)’으로 홍콩디자인센터가 개최한 ‘13 디자인  아시아 어워드(Design for Asia Award 2015)’ 패션·액세서리 부문에서 금상을지속가능성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자원 재활용, 친환경 사회적기업

업사이클(Up-cycle) 가방에 가치를 담고 가치를 파는 에코인블랭크 신종석(36) 대표의 포부이자 자부심이다. 에코인블랭크(ecoinblank.kr) 의류, 천막, 안전벨트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해 가방을 비롯해 다양한 업사이클 제품을 생산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업사이클은 단순 재활용을 넘어서 디자인, 미적 창조성 등을 가미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에코인블랭크의 대표 브랜드는비백(B.bag).’ 비백의 ‘B’ 여러 의미가 있다. 번째는부산(Busan).’ 부산에서 만드는 가방으로메이드 부산제품이라는 의미다. ‘최고(Best)’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과 ‘Beyond The Bag’, 가방 이상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뜻도 담았다.

신종석 대표는 에코인블랭크가 업사이클 제품을 만드는 사회적기업이지만 친환경적인 사고를 행동으로 옮겨가는 커뮤니케이션 컴퍼니라고 강조한다. 그의 같은 생각은 회사 이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에코 환경과 경제를 동시에 의미하고블랭크 빈칸을 뜻한다. 비어 있는 것에 환경과 경제를 담아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인건비 지원 없이 홀로서기 성공

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사회적기업과 인연을 맺었고, 자연스레 사회적기업연구원에 담았다. 매일 매일 일상처럼 사회적기업 관련 업무를 보던 어느 순간, 자신이 그토록 강조하고 소중히 생각하는 사회적기업이 과연 사회에서 인정받고 성공하고 가치를 실현하는 지가 궁금했다. 책상머리에서 벗어나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직접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2012 11 에코인블랭크를 창업했다. 지난 2014년에는 (예비)사회적기업 인증까지 받았다. 여타의 사회적기업 대부분이 정부나 지자체 등으로부터 인건비 유무형의 자산을 지원받고 있지만 에코인블랭크는 가장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 지원을 푼도 받지 않았다. 인건비는 사회적기업이 독립기업으로 생명력을 유지해가는데 절대적이지만 동시에 성장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라는 판단에서다.

대표는 사회적기업이 기업으로 자리 잡고 성장하는 인건비 다양한 지원은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성장의 한계를 가로막는 벽이 수도 있다며 처음부터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험난한 길을 택했지만 선택은 탁월했다. 홀로서기에 성공한 것이다. 다행히도 조금씩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15 DFA 어워드금상 수상

에코인블랭크는 지난해 업사이클 가방인직소백(Jigsaw Design)’으로 홍콩디자인센터가 개최한13 디자인 아시아 어워드(Design for Asia Award 2015)’ 패션·액세서리 부문에서 금상을, 지속가능성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업사이클 가방이 DFA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은 에코인블랭크가 처음이다. 애플, 올림푸스 쟁쟁한 글로벌기업과 함께 DFA 어워드의 금상을 수상한 것이다. DFA 어워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디자인 어워드로 아시아만의 철학이 담긴 디자인을 발굴하는 목적을 두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다. 매번 행사마다 글로벌 디자이너 기업 관계자 수천 명이 참가한다.

에코인블랭크의 직소백은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만장일치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DFA 어워드의 고유 수상 부문인 지속가능성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사회적기업의 책무도 인정받았다. 지속가능성 부문은 패션과 환경의 공존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할 있는 디자인 제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DFA 어워드에 출품한 작품을 대상으로 평가한다.

대표는 낭비적이고 화려한 제품 대신 심플하면서 소통이 가능한 제품을 제작하는 친환경 문화를 형성해나가는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같다며 수상 직후 인터넷과 제주도에 개설한 매장을 통해 주문이 늘어나고 해외바이어의 관심도 더불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가치 함께 실현

대표는 사회적기업이 만족스러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부터 먼저 만족하게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대표는에코인블랭크는 결핍을 채워줄 있는 사람들이 조직을 함께 이루고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업사이클 가방에 필요한 원단은 지역 의류기업인 파크랜드로부터 버려지는 재고 불량 의류를 기증받고 있습니다라며 특히 지역 여성들에게 가방제조 기술을 교육하는 환경 문제와 더불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도 함께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인블랭크에는 현재 대표를 비롯해 모두 11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기술이사와 디자이너를 제외한 직원들은 재봉틀을 직접 다룬다. 가방을 만드는 재봉 기술은 있었지만, 가방제조 경험이 없었던 경력단절여성들이다. 대부분이 60대인데, 모두가 에코인블랭크에서 교육받고 취업까지 성공했다. 이들이 단순히 취업에 성공했다는 사실보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꼈던 무엇, 하고 싶었지만 활동할 있는 무대가 없는 데서 오는결핍 공간을 자신이 채워주는 역할밖에 없다고 대표는 말했다. 에코인블랭크에서는 이들 경력단절여성 모두가선생님으로 불린다.

대표는 대표 디자이너를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함께 일하고 싶은 디자이너였고 그래서 3 근무를 제시했다. 디자이너가 3 근무를 하게 되면서 10여명의 다른 직원들도 모두 3일만 근무하는 시스템이 정착됐다. 주변으로부터미쳤어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도 3 근무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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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인블랭크에는 신종석 대표를 비롯해 모두 11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기술이사와 디자이너를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들이 60대다. 이들은 경력단절여성들이다

3 근무 정착삶의 향상, 만족도 높아

“3 동안 집중해서 일하면 5 근무하는 것과 생산량이나 제품의 질에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신 삶의 질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옵니다. 선생님들은 매주 휴가가 있는 것처럼 느끼니까 심리적 만족감이 크고 다른 사람과 다른 조건에서 살아간다는 기분을 갖게 됩니다. 근무하지 않는 2 동안 자기계발을 하고 취미생활도 가능해지죠. 기술이사 선생님은 남포동을 둘러보면서 다른 브랜드 가방도 살펴보고, 디자이너 선생님은 가죽 공방에 다니고, 막내 선생님은 에코 캔들 만드는 취미활동을 합니다. 3 근무는 일과 개인적 생활에서의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있게 해주는 조건입니다.”

대표는 에코인블랭크의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는 또한 사회적기업이 추구하고 실현해야 하나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모두가 구글 같은 기업을 동경하고 부러워만 누구도 못했던 3 근무를 에코인블랭크가 있는 이유라고 들려줬다. 더불어 가방 만드는 기술을 기꺼이 모두에게 공유하면서비백 함께 직원 모두가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나중에 회사를 나가서 개인 브랜드를 만들어도 좋고, 장기적으로는 어떤 형태로든비백 좋은 파트너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에코인블랭크는 내부 소통뿐만 아니라 외부와도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다양한 파트너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 의류기업 파크랜드가 대표적이다

에코인블랭크가 업사이클 가방을 만드는 지역 의류기     업인 파크랜드가 힘을 주고 있습니다. 의류회사에 남는 재고가 있을 수밖에 없고 사회적기업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면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파크랜드에 제안을 했어요. 패션기업에서 버리는 불량의류가 많은데 어차피 소각할 의류로 우리가 가방을 만들겠다고 했더니 적극 호응해 주신 거죠. 불량의류를 저희에게 주시고 저희가 만든 가방을 파크랜드 직영매장에서 판매까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대표는 회사 내부의 직원을 하나로 묶는 힘과 지역기업의 보이지 않는 지원들이 에코인블랭크가 사회적기업을 넘어 하나의 독립된 기업으로 성장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서 나고 자라고 공부한 토박이

대표는 부산 토박이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교육받고 성장했다. 그에게 부산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다. 20 당시, 많은 친구들이 부산을 등지고 서울로 , 30 불확실성에 대해 고민할 때도 부산은 그의 곁을 든든히 지키고 있었다. 그래서 발견한 것이 가능성의 도시 부산이다

에코인블랭크를 부산을 대표하는 가방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기업으로 만들어 부산을 함께 빛내고 싶은 꿈이 있다. 한국의 업사이클 제품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세계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다

글의 일부는 부산시 발간메이드 부산에서 발췌했습니다.

 

 

작성자
조민제 편집위원
작성일자
2016-01-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112호(2016년2월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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