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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09호 기획연재

업사이클 가방 ‘비백’으로 세계 넘는다

부산에 사람이 있고, 사람이 부산을 만든다
① 에코인블랭크 신종석 대표

내용
부산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민소통 프로젝트 '메이드 인 부산'을 대표하는 부산시민 16인의 감동스토리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업사이클 가방을 만드는 에코인블랭크 사무실을 들어서니 서울의 '열린 옷장'이라는 곳에서 보낸 택배 상자가 입구를 차지하고 있다. 기증받은 정장을 저렴하게 대여해주는 공유경제 기업 '열린 옷장'에서 더는 대여하기 힘든 오래된 정장들을 보내준 것이다. 입을 수 없는 옷들이 에코인블랭크의 가방 브랜드 '비백(B.bag)'으로 재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에코인블랭크 신종석 대표가 회사 대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에코인블랭크가 업사이클 제품 '비백'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이지만 단순히 거기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적인 사고를 행동으로 옮겨가는 커뮤니케이션 컴퍼니라고 소개한다.

신종석 대표는 창업하려면 좋은 아이디어, 자본도 중요하지만 지치지 않고 나갈 수 있는 에너지와 즐거움이 가장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한다. 에코인블랭크의 대표 제품은 비백이다. 신 대표는 업사이클 가방이라는 것보다는 디자인과 품질에서 만족스러운 가방을 만들려고 한다. 만족스러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만족하게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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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 가방을 만든 신종석 대표.

 

"결핍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들이 조직을 함께 이루고 각자의 역할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내부에서도 또 외부적으로도 네트워킹이 중요하겠죠."

재봉틀을 직접 다루며 가방을 만드는 직원들은 재봉 기술은 있었지만, 가방을 만드는 경험이 없었던 경력단절여성들이다. 60대가 대부분인데, 이곳에 와서 모두가 교육을 받고 취업까지 이루어진 것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걷기 시작한 신생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업사이클 제품을 만드는 순환구조를 만들어 낸 사례이니 의미가 크다. 작게 시작했지만, 점점 더 커지는 긍정적 변화, 에코인블랭크가 던진 메시지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사회 전체의 순환구조로 퍼져가는 것, 그것이 신종석 대표가 생각하는 궁극적인 목표다.

신종석 대표는 창업하며 함께 일할 디자이너를 삼고초려하며 영입했다. 꼭 함께 일하고 싶은 디자이너였고 그래서 주3일 근무를 제시했다.

"3일 동안 집중해서 일하면 5일 근무하는 것과 생산량이나 질에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대신 삶의 질에는 엄청난 차이가 나죠. 3일 근무는 일과 개인적 생활에서의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해주는 조건입니다."

신종석 대표는 자신들의 결핍을 인정하는 모습까지도 당당했다.

"결핍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결핍을 가능성으로 보고 채워나가는 것이 저의 차별성이고 장점인 것 같아요."

에코블랭크의 브랜드 '비백(B.bag)'의 B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첫 번째 'B'의 의미는 부산(Busan)의 약자로 '비백(B.bag)'은 부산에서 만드는 가방이라는 뜻이다. 그 외에도 최고(Best)의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담겨있기도 하고 'Beyond The Bag', 가방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뜻도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가방 브랜드도 목표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기업이 되고 싶어요. 한국의 업사이클 제품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전 세계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니까요."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5-12-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0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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