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한 여름 부산은 밤낮없이 즐겁다!

시내버스로 만나는 부산 ⑧ 1003번 버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두 배로… 광안리해수욕장 거리공연 넘쳐나
‘영화의 거리’ 이색 볼거리 가득… 수영만 요트경기장 해양스포츠 메카

내용

부산의 사계 중 가장 화려하면서도 빛나는 계절이 있다면 바로 여름일 것이다. 이는 부산이 바다와 인접한 곳이다 보니 더욱 그렇다. 그래서 부산의 여름은 한창 '바다의 축제' 중이다. 곳곳에 다양한 여름축제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바다를 무대 삼아 음악공연이 펼쳐지고, 각종 무용과 춤, 한바탕 연극이 오르고, 영화가 상영된다. 또한 바다를 전시장 삼아 그림과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예술소품을 사고파는 아트마켓이 들어선다. 바야흐로 가장 원색적인 부산의 계절이 활짝 열리는 것이다.

이번 '시내버스로 만나는 부산'은 1003번을 타고 부산의 여름을 만난다. 부산대학병원에서 부산역, 광안리, 해운대를 거쳐 기장까지 운행하는 노선으로, 소개할 곳은 해운대해수욕장, 마린시티 부근 영화의 거리, 부산요트경기장, 광안리해수욕장 등이다.

더 넓어진 국내최고 휴양지 해운대해수욕장

넘실대는 에메랄드빛 바다에는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고, 황금빛 백사장에는 청춘남녀가 여유롭게 선탠을 즐기고 있다. 해변에는 알록달록한 파라솔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노란 튜브가 풍선처럼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닌다. 휴일의 해운대해수욕장 풍경이다.

'한국의 마이애미' 해운대해수욕장. 해안길 따라 특급호텔과 리조트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고, 세계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하루하루 크고 작은 여름축제와 다양한 볼거리가 밤낮으로 풍성하게 이어지는 축제의 해변.

국내 최고의 바다휴양지인 '해운대해수욕장'이 개장 50주년을 맞아 새로이 탄생했다. 우선 백사장 복원사업으로 40여m였던 백사장 폭이 90여m로 늘어나, 더욱 쾌적한 피서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또한 물속의 굴곡을 메워 위험한 삼각파도를 줄였고, 대규모 해파리 차단망 설치로 해파리 피해도 최소화했다.

백사장은 '태닝 존'과 '스포츠 존', '키즈 존' 등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는데, '태닝 존'에는 넓어진 백사장에서 바다를 조망하며 모래찜질과 선탠을 즐길 수 있도록 전용공간을 마련했다. 수심이 얕은 미포 쪽 백사장에는, 어린이 물놀이 공간인 '키즈존'을 운영하고 있다. 백사장에 바닷물을 이용한 어린이 전용 수영장 4개를 만들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많은 이들이 튜브를 타고 파도에 몸을 싣는다. 출렁이는 물결 따라 사람 몸도 이리저리 물길을 낸다. 솟아오르고 가라앉으며 몸과 마음이 온통 바다를 닮아 일렁인다.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수평선 쪽으로 수영을 한다. 싱그럽게 몸을 감싸는 바닷물의 청량감, 팔다리를 부드럽게 감았다가 풀어대는 조류가 이들을 따른다. 그들의 건강한 어깨 위로 여름햇살이 눈부시게 반짝인다.

해안선 너머에는 유람선이 갈매기 떼와 더불어 큰 물살을 가른다. 멀리 백사장을 지나고 동백섬 해안절리를 따라, 광안대교와 오륙도로 향하는 중이다. 깊고 푸른 물결 헤치며, 부산의 여름바다 풍경을 시원스런 파노라마로 펼쳐놓고 있는 것이다.

'영화의 거리' 해안도로 따라 영화의 모든 것 '만끽'

동백섬에서 마린시티로 접어든다. 마린시티 해안도로 옆, 파도를 막기 위해 조성한 파도 방벽이 시작된다. 슬레이트를 들고 있는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해운대 '영화의 거리' 입구다. 지난 2월 마린시티 해안산책로 800여m를 따라 조성했다.

해안산책로를 갤러리 삼아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볼거리를 감상하며 걷다보면, 동백섬과 마린시티 빌딩숲, 푸른 바다와 광안대교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오고, 자기도 모르게 '영화의 바다'에 풍덩 빠지게 되는 곳이 바로 '영화의 거리'이다. '영화의 거리'는 '1천만 관객 영화 존', '애니메이션 존', '해운대 배경 영화 존', 세계적 휴양지인 그리스 산토리니 섬을 모티브로 한 '산토리니 광장' 등으로 꾸며 많은 시민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빌딩숲을 옆에 두고 조금 걷다보니 '1천만 관객 영화 존'이 시작된다. 이곳에는 관객동원 1천만 명 이상의 흥행 돌풍을 일으킨 '명량', '변호인', '국제시장' 등 9편의 한국영화 포스터와 주요 장면을 묘사한 필름형태의 타일벽화가 자리 잡았다. 애니메이션 존에서는 '마당을 나온 암탉', '뽀로로' 등 8편의 포스터를 설치했다. 보도에는 폭포를 건너는 타잔과 슈퍼맨 그림 등으로 '트릭 아트'를 만들어놓았다.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한다.

해운대 '영화의 거리'.

해운대에서 촬영한 영화를 소개하는 '해운대 배경 영화 존'에는 '해운대', '친구' 등 영화포스터와 주요 장면, 영화 뒷이야기를 담은 동판도 만날 수 있다.

멀리 '산토리니 광장'이 보인다. 마치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축소해놓은 느낌이다. 광장 벽 중앙에는 영화감독, 배우, 촬영감독 등의 조형물을 배치하여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 세트장을 연상케 하고 있다. 광장 벽 따라서는 안성기, 황정민, 김혜수 등 국내 최고 배우들과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 등 영화인 12명의 핸드프린팅을 설치해 놓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핸드프린팅에 자신의 손바닥을 대보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슬며시 웃음이 난다.

'영화의 거리'는 지난 2월 해운대 마린시티 해안산책로를 따라 들어섰다. '영화의 거리'는 '1천만 관객 영화 존', '애니메이션 존', '해운대 배경 영화 존', '산토리니 광장' 등으로 꾸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사진은 '영화의 거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시민 모습).

또 광장 입구에는, 끝도 없이 치솟은 빌딩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스파이더 맨'과 그 옆 벤치에 앉아있는 '로봇 태권V'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많은 어린이들이 'V'자를 그리며 사진을 찍는다. 온가족 모두 즐겁고 행복한 휴일 표정이다.

세계적 규모 계류시설 갖춘 수영만 요트경기장

'영화의 거리'를 지나 걸음을 재촉하면 곧이어 '부산요트경기장'에 도착한다. 1986년 준공해 450여대의 요·보트 계류시설을 갖추고 있는 부산요트경기장은, 서울올림픽, 부산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의 요트, 보트경기를 치러낸 세계적 규모의 해양경기장이다.

영화의 전당이 생기기 전까지 매년 '부산국제영화제'의 개회식과 폐회식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 영상문화의 명소로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국내 해양스포츠의 메카이기도 하지만, 시민들에게 시설을 널리 개방하여 쾌적한 친수공간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밤이면 부산 최고의 '야경 포인트' 중 하나로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1986년 준공, 450여대의 요·보트 계류시설을 갖추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치러낼 만큼 세계적 규모를 자랑한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국내 해양스포츠의 메카이다. 부산 최고의 '야경 명소'로도 유명하다.

'부산의 맨해튼'이라 불릴 정도로 성채 같은 마린시티의 높은 빌딩들이  일제히 불빛을 밝히면, 요트경기장에 어리는 빌딩 그림자와 색색의 불빛들이 황홀경을 연출한다. 해서 많은 사진촬영 애호가들이 적극 추천하는 '부산 최고의 야경 촬영지'로도 손꼽히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계류장 근처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다. 수많은 요트들과 푸른 바다, 높은 빌딩숲에 둘러싸인 풍경이 마치 세계 유명 휴양지에 와 있는 기분이다. 모두들 대양을 가르는 요트여행을 꿈꾸고 있는 건 아닌지….

젊음의 열정 가득한 광안리해수욕장

자잘한 파도소리에 통기타 음악이 리듬을 맞춘다. 거리의 가수가 맑은 음색으로 노래를 한다. 관객들이 박수치며 노래를 따라 부른다. 또 한 곳에는 재즈 색소폰 음률에 흥이 오른 중년의 부부가 우아하게 춤을 춘다. 어린이들은 흥미진진한 인형극에 정신을 빼앗기고, 청년들은 인디밴드 공연에 흠뻑 빠졌다. 요즘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광안리 '차 없는 문화의 거리'에서는 매주 주말 다채로운 거리공연이 펼쳐진다(사진은 비-보이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 모습).

요즘 광안리해수욕장 해안도로는 7년째 '차 없는 문화의 거리'가 운영되고 있다. 매주 주말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피서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문화공연이 이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것이다.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광안대교의 환상적인 야경을 배경으로, 780여m에 이르는 해안도로는 여름 내내 공연무대가 되고 객석이 된다. 뮤지컬과 재즈, 악기연주회와 세계민속무용, 마임공연과 연극, 인형극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이 바다의 낭만을 선사한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기는 시민·관광객 모습.

올해는 아트(Art) 구간, 펀(Fun) 구간으로 나뉘어 다양한 예술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아트(Art) 구간에는 예술체험을 통하여 즐거움과 추억을 만드는 미술난장, 캘리그라피 등 예술체험프로그램과 다양한 상설공연을 관람할 수가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형 비눗방울 만들기 체험 등 이색공연들도 만날 수 있다. 버스킹 구간에서는 어쿠스틱밴드나 인디밴드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을 만나볼 수가 있다.

펀(Fun) 구간에서는 마임, 야외연극, 인형극 등 다채로운 거리예술극이 펼쳐진다. 올해는 여름밤 무더위를 식혀주는, '손이 꽁꽁꽁', '아이스 쇼', '오싹한 귀신 코스프레' 등이 진행된다.


광안리 '차 없는 문화의 거리'에서 마술공연을 관람하는 시민 모습.

거리공연의 메카, 광안리해수욕장에 밤이 깊어간다. 아련한 파도소리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곳에 사람들이 모인다. 바다 위 아름답게 떠있는 광안대교와 네온 불빛으로 반짝이는 낭만의 해변, 그리고 노천카페의 환상적인 칸델라 불빛…. 이국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재즈 밴드의 노래 소리가 감미롭다. 백사장으로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꿈결같이 아련하다.

작성자
최원준 시인
작성일자
2015-09-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