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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76호 기획연재

“생명 구하는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꼭 알아두세요!”

위급상황 대처, 안전교육 반드시 받아야… 자신·가족·이웃 지키는 지름길
이 사람@ BUSAN 배석주 대한손상예방협회 사무총장

내용

얼마 전, 의식을 잃은 50대 어른을 심폐소생술(CPR)로 살린 초등학생이 화제다. 주인공은 10살 소녀 이수빈 양. 연약한 소녀의 힘으로 한 생명을 살려냈다는 사실은 전국적인 뉴스가 됐다.

부산에서도 지난해 10월 협심증으로 쓰러진 할머니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여고생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응급처치술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부산 곳곳을 돌며 안전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배석주 대한손상예방협회(KIPA) 사무총장을 만나 심폐소생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배석주 대한손상예방협회(KIPA) 사무총장이 부산시청 로비에 비치된 자동 제세동기(AED)를 들고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4분'의 골든타임 … 심폐소생술 교육 통해 보람 느껴

"심장이 멎은 채 4분 이상 지속되면 뇌손상이 시작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4분'은 생명의 기로를 좌우하는, 놓쳐서는 안 될 '골든타임'이죠."

배석주 사무총장은 사고가 난 뒤 구급차가 오기 전 주변인들의 초기 응급처치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배 사무총장은 미국의 선진 의료시스템에 깊은 감명을 받고 우리나라에도 응급처치 교육을 전파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1991년 1339 응급의료체계의 창설멤버로 활동을 시작해 안전교육 실습과 홍보에 앞장서고, 국제대회·행사에 의료지원을 맡아온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는 할 일이 많다.

"사후 대처보다 사전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많이 느낍니다. 최근 대형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소식을 많이 듣는데, 대처방법을 몰라 피해를 키우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위기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돕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배 사무총장은 오늘도 하루 24시간을 쪼개 부산지역 주요 병원, 공공기관, 초·중·고등학교, 기업체 등을 돌며 안전의식 및 응급처치 실습 교육을 주관하고 있다.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시민들이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동생 직접 구하기도 … 안전교육 '선택 아닌 필수'

"수없이 많은 교육과 인명구조를 했는데, 그 중에서도 동생을 직접 살려낸 일은 정말 기적 같았습니다. 부정맥으로 갑자기 쓰러진 동생에게 심폐소생술을 해 2분30초 만에 의식을 찾은 것은 두고두고 회자될 이야깃거리가 됐죠."

직접 인명을 구한 사례 외에도 배 사무총장의 교육을 받은 수많은 사람들이 위기상황에서 생명을 구한 이야기를 전해 들을 때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야말로 인명을 구조하는 지름길입니다. 교육 참가자들이 귀 기울이고 실습에 적극 임하는 모습을 보면, 안전교육에 더 힘을 쏟아야겠다는 확신이 들어요."

최근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한손상예방협회는 지난해 4만회가 넘는 안전교육·강좌를 실시했다. 심폐소생술, 인공호흡, 자동 제세동기(AED) 및 구명조끼 사용법 등 응급대처 안전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배 사무총장은 "부산은 국제보건기구(WHO) 공인 국제안전도시로서 재난 대비와 사고 대처를 위한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이론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습 훈련을 통해 자기 자신, 내 가족, 내 이웃을 지킬 수 있는 위기 대응능력을 갖추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월 2·4째 토요일 오전, 부산역 앞 광장에서 심폐소생술 및 안전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으니, 꼭 와서 듣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올바른 심폐소생술 방법
① 의식 확인 후, 119 신고
② 가슴 압박 : 가슴 중앙을 손바닥으로 5cm 이상 깊이로 30회 누른다.
③ 기도 확보 및 인공호흡 : 환자의 코를 막고 머리를 뒤로 젖힌 뒤, 입에 숨을 2차례 불어 넣는다.
④ 환자가 의식을 찾을 때까지 ②~③번을 반복한다.
작성자
글·사진 문지영
작성일자
2015-04-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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