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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바다·전통춤·정 부산미(美)에 반했어요”

Hello! 부산 - 장웨이 중국인 유학생

내용

“바다가 좋아 부산에 왔다가 부산의 문화와 전통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어요!” 개량 한복을 입고 한국 전통무용을 보고 배우는 중국 유학생, 장웨이(30·사진) 씨. 부산에 온지 벌써 9년차인 그는 바다를 보기 위해 부산에 왔다가 부산 문화에 푹 빠진 청년이다.

바다에 끌려 온 부산서 봉사의 의미를 배우다

장웨이씨가 한국을 알게 된 것은 한류 드라마가 계기. 드라마 '대장금' 속에 나오는 한국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한국을 동경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러던 2006년 재학중이던 충칭대학에 온 부산대 학생들과의 인연으로 부산을 알게 됐고, 부산대 홍보 책자에 실린 바다 사진에 끌려 부산행을 결심했다. 내륙도시인 충칭서는 바다를 볼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

그해 10월, 부산에 도착 했다.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았다. 생각보다 싸늘한 바람에 놀랐지만, 탁 트인 전망이 좋아 며칠을 해운대·광안리 바다를 오갔다.

그가 처음 부산에서 접한 문제점은 역시나 언어. 전혀 한국어 공부를 하고 오지 않은 그는 2개월간 어학연수를 한 끝에, 나름 자신이 있는 영문과에 진학했다.

그러다 2007년 11월 부산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곁에 있던 학교 친구 덕에 무사히 치료 받을 수 있었다. 몇 달 동안 병원 신세를 지내면서 부산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그래서 시작한 것이 봉사활동이었다. 그 은혜를 돈으로 갚을 수 없기에 정한 선택이었다.

그가 부산에서 배운 가장 큰 것은 '봉사'의 가치였다. “부산국제무용제, 어린이영화제, BIFF, 불꽃축제…, 부산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거의 다 참가했어요.” 지금까지 받은 봉사활동 확인서만 35개다. 그 덕에 부산에서 열리는 굵직한 행사, 관광지 등은 쫙 꿰고 있다.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많은 것을 배웁니다.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인연도 맺고. 제 자신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승무·태평무·동래학춤 … 전통무용 매력에 빠져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가하다 보니 부산의 여러 분야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 중 하나가 부산 문화, 특히 전통춤의 매력에 빠졌다. “무용제 봉사활동을 하면서 부산의 춤에 대해 처음 접했습니다. 그때 한국과 부산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봤습니다. 직접 배워보고도 싶었고요. 그래서 교양 수업으로 한국 전통무용을 배웠습니다.”

대학 수업을 듣고, 수업이 마치면 비탈길 위에 있는 예술대에서 전통춤 수업을 들었다. 무용수업을 준비할 시간이 빠듯해 무용복으로 갈아입을 시간이 없어 영문과 수업에 한국 전통 무용 의상을 입고 수업을 들었다. '중국인 유학생이 부산에서 전통춤 의상을 입고 영문과 수업을 듣는다.'며 주위에선 괴짜 소리를 자주 듣기도 했다.

“주변이 어떤 말을 하던 제가 즐거워 한 일이라 전혀 후회가 없어요. 오히려 즐거웠죠. 우아한 춤사위를 보고 배우다 보니 한국 문화에 서린 '한'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 문화를 배우다 보니 자연스레 중국 문화와 어떻게 다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을 살려 이제 그는 부경대에서 국제지역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과 중국 간 국제교류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서다. 한국과 중국의 닮은 듯 다른 두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그. 두 나라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작성자
조현경
작성일자
2015-03-0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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