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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75호 기획연재

회색 도시에 푸른 옷 … 명품 ‘녹색도시’ 거듭났다

부산직할시 50년·‘부산혁명’ 10년 ⑭ 푸른부산 가꾸기

내용

“허남식 부산시장이 재임기간 진짜 잘한 업적 하나를 들라면 난 주저하지 않고 도심 곳곳에 나무를 심어 푸른도시로 만든 것을 꼽겠다.” 지인들로부터 자주 듣는 치사다. 부산이 '푸른 언덕(Green Hill)·푸른 도심(Green Town)·푸른 해변(Green Bay)'이 조화를 이룬 녹색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직할시 승격 50년, 그 중에서도 최근의 '부산혁명' 10년간 가장 뚜렷한 변화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회색도시에서 녹색도시로 변신

부산은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회색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다. 기껏해야 도로변에는 띄엄띄엄 플라타너스나 은행나무 가로수가 전부였다. 서면·연산·수영·미남 교차로 등지는 삭막한 건물만 들어찼을 뿐 그늘을 드리울 나무라곤 찾기 어려웠다. 간선로 중앙분리대에 화단을 꾸미고,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여름철 간선로를 걷는 시민들은 뙤약볕을 고스란히 맞아야 했고, 콘크리트 바닥에서 훅훅 치솟는 열기를 참아야 했다.

지금은 어떤가? 서면·연산·수영·미남·범내골 교차로 일대에는 낙락장송이 우뚝 섰다. 여름이면 백일홍이 예쁜 꽃을 피운다. 간선로변에는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키 큰 느티나무, 먼나무, 가시나무가 그늘을 드리운다. 해운대 센텀시티 일원에는 수영강을 낀 광활한 APEC 나루공원이 들어섰다. 고물상이 가득하던 유엔기념공원 인근에는 대연수목원과 평화공원이 숲을 이룬다. 부산광역시와 시민사회 등 온 부산이 그린부산 만들기에 정성을 기울인 결과, 회색도시 오명을 떨쳐내고 푸른 도시로 새 옷을 갈아입은 것이다.

부산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회색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다. 빈 공간만 생기면 쉼없이 나무를 심은지 10년, 부산은 대한민국 최고의 녹색도시로 거듭났다(사진은 APEC 나루공원).

부산 도심 대부분의 고가도로 아래는 녹지공간이, 옥상에는 텃밭이, 자투리땅에는 소규모 공원이, 도심에는 대규모 공원이 들어섰거나 들어서고 있다. 부산의 도심 숲이 늘어나면서 부산시민 한사람이 누리는 생활권 도시림 면적은 2010년 기준 12.36㎡로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단연 1위다. 서울(3.05㎡)보다 무려 4배나 넓다. 생활권 도시림은 시민이 별도의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실생활에서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도심 숲'을 말한다. 가로수 등 도로변 녹지, 하천변 녹지, 학교 숲, 옥상녹화, 소공원, 어린이공원, 문화공원, 수변공원, 체육공원, 유원지 등이 그것이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아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대연수목원.

1인당 도시림 면적 서울보다 넓어

부산은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 산이 많은 도시다. 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활권 녹지가 턱없이 부족했다. 부산이 푸른 언덕, 푸른 도심, 푸른 해변이 조화를 이룬 그린부산으로 탈바꿈한 것은 부산시가 최근 10년간 추진한 노력이 가져온 결실이다.

부산시는 2002년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푸른 부산 가꾸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2000년대 들어 2009년까지 무려 1천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주요 교차로에는 낙락장송을, 간선도로에는 화단식 중앙분리대를 조성했다. 곳곳에 소공원도 만들었다. 아시안게임 이전 만해도 전국 최악의 '회색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던 부산을 생활권 도시림이 전국 1위인 '녹색도시'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부산시는 2009년 한발 더 나아가 '그린부산운동'을 선언했다. 시민 녹색공간을 늘려 휴식·산책 등 건강과 여가활동 향유로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부산의 건강성과 경관성, 환경성, 이용성을 크게 끌어올려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생태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다짐이었다.

숲·하천·산림 함께 푸르게

부산시는 '그린부산운동'을 통해 △하천축 3곳, 산림축 5곳 등 8곳의 도시림 네트워크 구축 △하야리아 시민공원 등 6곳의 대규모 도시 숲 조성 △마을숲, 학교숲, 국공유지 자투리땅 등 생활권의 도시숲 900곳 조성 △달음산과 가덕도 자연휴양림 및 금정산 공립수목원 조성 등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내년에 부산진구 연지동 옛 하야리아 땅에 부산시민공원이 들어서고, 부산진구 부전동 삼전교차로∼양정동 송공삼거리에 송상현광장이 들어서면 부산의 녹지대는 훨씬 넓어진다.

부산시는 도시림 면적 전국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부산도시공원을 지금보다 4배, 도심 숲을 2배 더 늘린다. 부산이 앞으로 20년 동안 추진할 공원·녹지사업의 밑그림이다. 가로수와 산책로, 자전거길도 크게 확충할 계획. 공터마다 나무를 심고, 자투리땅마다 쌈지공원을 조성해 도심 전체에 푸른 옷을 입혀가고 있다.

작성자
글·박재관/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13-05-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7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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