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토마토는 남미 페루가 원산지이다. 처음에는 관상용 화초로 재배되다 18세기 들어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식용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는 '지봉유설'(1614년)에 기록되어 있어 그 이전에 들어 온 것으로 본다.

토마토의 신비로운 효능들

종류는 핑크토마토, 하우스토마토, 방울토마토 등이 있다. 핑크토마토는 냄새가 없고 완숙되면 빨갛고 단단한 육질과 단맛이 있는 것이, 하우스토마토는 단맛 신맛의 균형이 좋고 육질이 꽉 차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방울토마토는 작고 단맛이 강하고 즙이 많으며 좋은 신맛과 싱싱함이 있다. 빨간색이 많으나 노란색과 오렌지색도 있다.

유럽에서는 "토마토가 있는 가정에는 위장병이 없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은 파랗게 된다"고 할 정도로 토마토에 함유된 칼륨, 비타민C B군, 카로틴, 퀘르세틴 등의 여러 가지 성분이 뛰어난 약효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칼륨은 혈압을 낮추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퀘르세틴과 함께 심질환이나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궤르세틴은 피부를 아름답게 하며 혈액을 깨끗하고 맑게 하며 혈소판응고를 억제하여 혈전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성분인 라이코펜은 카로틴의 일종으로 적색토마토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암 억제 효과가 있으며 주스나 퓨레, 케첩 등에 이용된다. 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기름진 것과 함께 섭취하면 좋다.

토마토의 신맛은 역하거나 메슥거리는 위의 증상을 해소하고 유산 등의 피로물질을 제거하여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으며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또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루타민산이 많아 해산물 등과 함께 요리하면 요리 맛이 좋아지고 머리 회전을 좋게 하는 작용을 한다.

다이어트에 최적의 야채

방울토마토는 카로틴, 비타민C, 철, 칼륨, 아연 등의 무기질 함량이 높으며 일반토마토보다 적색이 짙으므로 라이코펜 함량이 많다. 작고, 요리 시 악센트용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므로 색채를 조화시키는 여러 가지 요리에 이용하면 좋다.

라이코펜을 다량으로 섭취할 수 있는 요리법을 소개한다. 하나, 토마토 껍질을 벗겨 잘게 썰어 마늘, 양파와 함께 끓여서 스튜나 파스타의 소스로 사용한다. 이 요리는 라이코펜의 섭취는 물론 구연산의 작용으로 육류의 소화를 촉진한다. 둘, 토마토샐러드에 참깨드레싱이나 아몬드를 뿌려서 먹으면 효과적이다. 라이코펜의 활성산소 제거작용은 비타민E와 함께 먹으면 상승작용을 한다.

셋, 공복 시 위통증이 있을 때 토마토주스를 마신다. 토마토, 당근, 셀러리 등을 혼합한 주스를 마시면 위액이 중화되어 자극이 적어진다. 또 카로틴이 많으므로 위점막을 보호한다.

토마토를 육요리에 이용하면 소금을 적게 넣어도 간이 맞고 지방분도 억제 할 수 있으며 생선비린내를 없애고, 생선살을 단단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냉증이나 위가 약한 사람은 특히 겨울철에 생토마토를 먹지 않도록 한다. 토마토는 몸을 차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삶거나 볶는 요리로 먹는다. 토마토는 에너지가 낮고 소량으로도 만복감을 얻을 수 있으므로 다이어트에는 최적의 야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