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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42호 기획연재

“올 가을엔 꼭, 반드시 ‘롯데 우승’ 외치고 싶어”

부산이야기-조지훈 롯데자이언츠 응원단장

내용

“올해는 꼭, 반드시 ‘롯데 우승’이라고 외치고 싶어요.”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시즌 61승 고지에 올라섰다. 선두 삼성라이온스에 이어 당당히 2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 1992년 이후 20여년만에 한국프로야구 정상 고지를 반드시 밟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롯데자이언츠의 선전에는 부산갈매기의 응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폭발적인 응원 에너지의 한 가운데 조지훈(34) 응원단장이 있다.

7년째 롯데자이언츠 응원단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지훈 씨는 올해 반드시 3번째 우승을 이끌겠다는 각오다(사진은 조 단장이 사직야구장에서 응원을 유도하는 모습).

선두들 응원가로 관중 하나로 모아

올해로 7년째 롯데자이언츠 응원단 앞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지훈 단장은 서글서글한 눈매만큼이나 말도 서글서글하다. 응원을 리드하는 응원단장 동작은 날렵하다. 절도 있고 아름답고 그리고 지극하다. 무술로 치면 무술의 단계를 훌쩍 뛰어넘어 무예의 경지, 무도의 경지에 가닿은 동작이다.

조 단장은 응원은 ‘희생과 긍정’이라고 말한다. 맥 빠지고 힘들어도 나 하나라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자기희생과 오늘은 져도 내일은 이길 거란 믿음이랄지 자기긍정이 관중 마음을 추스르게 하고 나아가 관중을 하나 되게 한다는 것이다.

서울내기 조 단장은 수원대 사회체육과에 입학해 응원단에 들어가면서 응원과 처음 연을 맺는다. 응원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남들 앞에 나서게 되었고 ‘나도 사람 앞에 설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과 담력을 키웠다. 조 단장은 한화이글스와 기아타이거즈에서 3년간 몸담았다. 군복무 후 응원단 선배의 권유로 2006년 롯데자이언츠에 발을 들이면서 부산과 7년째 연을 이어간다.

조 단장은 롯데자이언츠 선수들의 개인 응원가를 만들었다. ‘데이 오’로 시작하는 이대호 응원가, 강민호의 ‘바빌론’, 조성환의 ‘뷰티풀 선데이’ 등등 개인응원가는 이젠 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다. 이전에도 각 구단마다 대표선수 한둘이 있었고 맞춤 응원가도 있었지만 그렇게 두각을 나타낸 건 아니었다. 대표선수는 물론 라인업 전 선수에게 개인응원가를 붙여 브랜드로 띄운 원조가 롯데고, 그 중심에 조지훈 단장이 있다.

“올해는 롯데 세 번째 우승 확신”

조 단장은 부산의 야구열기에 놀라고 이를 통해 부산사람 기질을 가늠한다. 부산사람 기질은 평소 조용하다가도 한번 불이 붙으면 엄청난 에너지를 분출한다는 것. 타 구장에선 도저히 따라붙지 못할 에너지가 부산을 떠받치기에 부산의 미래가 밝다고 말한다.

조 단장은 응원을 하고 나면 계절에 상관없이 땀을 몇 바가지 쏟는다. 밥을 제때, 안 가리고 먹는 것으로 체력을 보충한다. 일반인과는 낮과 밤이 다른 생활을 하다보니 어려움도 많다. 지인 소개로 만나 작년 11월 결혼한 부인이 그래서 늘 고맙다. 응원에 잘 따라주는 롯데 관중도 고맙다.

드디어 경기가 끝나고 마이크를 잡은 조 단장. 마지막으로 한 방 날린다.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박수! 최선을 다해서 응원한 여러분 자신에게도 박수!"

조 단장의 등번호는 ‘V3’이다. 롯데자이언츠의 세 번째 우승 염원을 담았다.

지난 1992년 이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롯데의 열망을 담았다. 올해는 반드시 그의 염원이 이뤄지길….

작성자
글·동길산 시인/사진·김창현
작성일자
2012-09-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4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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