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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머리는 차갑게, 다리는 따뜻하게”

두열족한(頭熱足寒), 현대인 만병 근원… 두통·아토피·역류성 식도염 불러

내용

두한족열(頭寒足熱). 말 그대로 ‘머리 쪽은 차가워야 되고 다리 쪽은 따뜻해야 건강한 신체적 상태’라는 말이다.

한방에서 자주 사용하는 수승화강(水升火降)이라는 용어와 동일한 의미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두한족열에는 예외가 없다. 정신적인 노동을 많이 하지 않았던 농경사회에서는 열이 머리 쪽으로 올라가는 일이 흔하지 않아서 소위 ‘화병(火病)’이라는 것은 모진 시집을 사는 며느리들의 전유물이었다.

현대인 만병의 근원 ‘두열족한’

그러나 세월은 변했다. 직업이 다양해지고 정신적인 노동을 하는 업무가 많아지면서 두한족열의 반대인 두열족한(頭熱足寒) 체질이 급속히 증가해서 요즘은 전체 인구의 과반수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10세 이상 30세 이하의 여성들에 있어서는 이 체질이 80%를 상회한다.

문제는 두열족한이 만병의 원인이 된다는 데에 있다. 머리끝에서 발끝에 이르기까지 해당되지 않는 질병이 없다. 소위 신경성 질환이나 신경성 체질에 관계된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됨은 물론이고, 간접적으로는 알레르기 질환이나 아토피를 유도하는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우선 질병이 발생하는 구조를 살펴보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을 과도하게 쓰다보면 상기상열(上氣上熱)이 된다. 내려가야 되는 기운이나 열이 위로 올라가게 되어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머리나 흉부로 올라가야 되는 차가운 기운이 복부와 허리, 다리 쪽으로 내려가니 아래쪽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체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들

두열(頭熱), 즉 상기상열(上氣上熱)이 될 때 나타나는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머리와 얼굴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두통,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 안면홍조, 두한(頭汗·머리에서 흐르는 땀), 식한(食汗·음식을 먹을 때 흐르는 땀), 여드름, 탈모, 지루성 피부, 아토피, 불면, 치통, 잇몸염증, 비염(알레르기 비염 포함), 축농증, 중이염, 안구충혈, 안구건조, 안압상승, 안면경련, 이명, 뇌명(腦鳴·머리 속에서 소리가 남), 난청, 두중(頭重·머리가 무거움), 와사풍(구안와사), 중풍 등이 대표적이다.

둘째, 목과 가슴, 상복부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역류성 식도염, 오심(惡心·메슥거림), 구토, 복통, 속 쓰림, 소화불량, 급만성 위염, 위궤양, 흉만(胸滿·가슴 답답함), 흉통(胸痛), 매핵기(목에 가래가 걸려 풀리지 않고 갑갑함), 편도선염, 인후염, 성대결절, 부정맥, 심동계(심장 두근거림) 등이 있다.

족한(足寒), 즉 찬 기운이 아랫배와 허리, 다리로 내려갈 때 나타나는 증상은 수족냉증, 에어컨이나 냉기를 싫어함, 생리통, 월경불순, 월경폐지, 자궁기능 저하로 인한 유산과 불임, 냉· 대하, 질염, 음부 악취, 음부소양증, 방광염, 오줌소태, 신장기능 장애, 복냉(腹冷·배가 차가운 것), 설사, 장명(腸鳴·장에서 소리가 남), 소복통, 요통, 골반통, 좌골신경통, 정맥류, 하지부종, 하지무력 등이 있다.

체질 개선 등 근본적인 치료해야

위에 열거한 것 이외에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수없이 많지만 지면 제한으로 축소 기록한 것이 이 정도이니 두열족한(頭熱足寒)이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를 짐작하고 모쪼록 두한족열(頭寒足熱) 체질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생활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

상기상열이 아주 심해서 이 많은 증상이 한 사람에게 모두 다 나타난다면 며칠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게 되겠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고, 직장인의 거의 대부분 최소한 3~5개 이상의 증상을 자각하거나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두열족한(頭熱足寒) 체질을 개선시켜주지 않으면 위의 모든 증상들은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어느 병원 어느 과를 가야 할지를 알기 어렵고, 약을 복용한다고 해도 진통제나 소염제로는 일시적인 효과를 볼 뿐 두한족열(頭寒足熱) 체질로 개선되기 전에는 완치가 되지 않거나 완치가 되어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두한족열(頭寒足熱) 체질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는 것일까? 그 해답이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 무엇보다 먼저 스트레스나 열을 받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꾸준한 한방치료로 효과 높여야

무한경쟁과 실적위주의 삶을 살고 있는데 어찌 스스로 화를 다스릴 수가 있을 것인가! 종교나 명상이나 사색을 통해서 스스로의 화를 가라앉히고, 육식을 삼가며 채식을 하고, 각자의 체질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런데, 자정(自淨) 능력이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채식을 하기가 쉽지 않고, 운동 또한 규칙적으로 하기가 만만치 않다.

한방에서는 머리와 흉부로 올라간 열을 풀어 내리는 처방과 아래쪽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처방과 치료법이 여러 가지 상황에 맞게 갖춰져 있다. 증상은 수십 수백 가지라도 동시치료가 어렵지 않고, 이 모든 방법들이 체질을 개선시키는 과정이므로 그 효과가 오래간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두통, 복통, 설사, 불면, 방광염, 생리통, 불임과 같이 다양한 증상을 가진 사람이라도 그 개개의 증상에 대한 약을 쓰지 않고, 위쪽으로 몰려있는 열을 내려주고 아래쪽을 따뜻하게 해주면 여러 가지 증상이 동시 다중적으로 아주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각각의 증상에만 매달린 채 ‘뭐에는 뭐가 좋다더라’는 주변 말만 듣고, 대증치료에만 골몰하지 않는다면….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2-07-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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