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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09호 기획연재

“일본 관광객, 부산 거쳐 여수 엑스포로”

이 사람@BUSAN 민간교류 확대 나선 한·일 주역

내용

“여수 엑스포를 계기로, 진정한 한·일 우호시대를 열자. 일본인이 여수를 찾을 땐 부산을 거쳐서…” ‘2012 여수세계박람회’ 때, 많은 일본인이 부산을 거쳐 여수를 찾자는 운동이 민간차원에서 드넓게 불붙고 있다. 참여의 폭은 넓고 실행계획은 구체적이다. 이 운동은 일본전국여행업협회(ANTA) 회장을 맡고 있는 정계 거목이 불을 붙여 일본 쪽의 반향이 크다. 우연한 기회에 부산·오사카 두 도시의 총영사·무역사무소장·시민단체 관계자까지 합세, 확산시킨 과정은 ‘민간외교의 성공 스토리’ 자체다.

여수 엑스포를 통한 민간교류 확대 및 ‘부산을 통한 여수행’을 주제로 면담을 나눈 일본 중의원 니카이 의원(왼쪽 네 번째)과 부산Y 하선규(오른쪽 세 번째) 선생 일행.

먼저, “일본인은 한·일 우호를 위해 여수엑스포를 찾자”고 나선 이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73) ANTA 회장. 현역 중의원 9선에, 경제산업상(장관)을 3차례 지낸 대표적 친한파다. 그는 지난 연말 ANTA 전국단위 지부장 50여명을 인솔, 전남 여수를 방문했다. ANTA 산하 전국 여행사는 5천여개. 각 여행사가 10명씩만 모집해도 5만명 유치는 거뜬하다고.

3년여 전, 독도문제로 두 나라가 외교적으로 충돌하던 상황에서, 그는 일일이 국회의원을 만나 여수 엑스포 참가를 독려했다. “문화수준이 높은 한국과 일본은 대국이다. 대립·증오를 넘어 협력시대를 함께 열자”, 그의 메시지다. 그가 지난 연말 여수를 다녀간 사연은 한 일간지에 실렸다.

부산의 맞장구는 부산YWCA 부회장 하선규(전 부산시의원)씨의 몫. 그는 우연히 그 기사를 읽고 니카이 의원의 주장과 행동에서 감명을 받았다. 그는 부산시의회 의원 시절, ‘여수 엑스포 부산발전협의회’의 산파역. 니카이 의원의 생각을 잘 실행하면 두 나라, 특히 ‘여수 엑스포 특수’를 노려야 할 부산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ANTA를 통한 관광객 모집, 부산 크루즈를 이용한 수송, 부산을 거점으로 한 여행…, 이런 그림을 그린 것이다.

언론보도로 민간차원 관심 촉발

그는 니카이 의원을 만나보기로 결심했다. 부산일본총영사관 요덴 유키오(余田幸夫) 총영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총영사는 다음 바톤을 잘 받아주었다. 니카이 의원, 그 주요 정치인과의 만남을 성사시킨 것이다. 그는 장문의 편지를 써서 팩스를 부쳤다. 부산의 여류명사가 일·한 민간 교류촉진의 관점에서 의원과 얘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 여수를 찾을 때 부산을 거쳐가며 다양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제안도 다양하다…, 이런 사연을 자세하게 적었다.

‘여수 엑스포 부산 특수’를 위한 민간외교 과정, 니카이 의원의 여수 방문을 다룬 신문 기사, 면담을 주선하는 요덴 총영사의 편지, 면담 일정 통지 등 오간 문건들이다.

니카이 의원은 이 팩스에 성의껏 반응했다. 그는 ‘한국 여수’에 관심이 많은 여행업협회 회장에, 지역구도 오사카 인접 와카야마현. 오사카-부산의 돈독한 관계에, 두 도시를 잇는 페리가 운행 중이라는 사실도 생각했을 터. 그는 바쁜 일정을 뚫고 부산Y 하 선생 일행과의 면담일정을 잡아줬다. 하 선생의 일본면담 자리엔 니카이 의원에게 ‘부산’을 부각시킬 몇몇 인사도 함께 했다. 주일본 부산무역사무소 장옥세 소장, 팬스타라인의 일본 현지 대표 등.

부산-오사카 페리항로 적극 추진

면담성과는 컸다. 니카이 의원-하 선생은 이내 민간협조 확대의지를 함께 불태웠다. 장 소장은 부산-오사카의 도시적 연계성에다, 여수 엑스포의 ‘지리적 배후도시’ 부산의 강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페리업체는 페리여행의 특징과 강점,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차게 소개했다. 결과는 부산-오사카 페리항로의 적극적 이용에 크게 공감한 것. 니카이 의원과 ANTA는 당초 큐슈-구마모토-여수를 잇는 페리항로를 염두에 두고 여행 스케줄을 짜던 참이었다. 부산-오사카 항로는 구마모토-여수 항로의 시간적·비용적 약점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었던 것.

부산시는 여수 엑스포 특수를 활용, 관광객을 끌어들일 전략을 다양하게 추진 중. 부산-여수간 이동을 편리하게 하고, 공식 숙박업소를 지정, 여수행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생각이다. 여수 엑스포를 지원하는 온·오프라인 PR도 열심이다. 단, 이번 민간교류 활동이 관 주도 활동의 사각지대를 적극 보완하고 있는 것. 부산Y 하 선생은 “일본의 민간단체에 ‘이웃사촌’개념으로 접촉, 실현 가능한 윈-윈 전략을 제안해 절대적 공감을 얻었다”면서, 부산의 이익을 극대화할 여수행 일본 관광객 유치전략의 성공을 크게 기대했다.

[TIP] 여수 엑스포?
정식 명칭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오는 5월 12일부터 석 달간 전라남도 여수신항 일대에서 열린다. 세계박람회(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인류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경제·문화 분야 올림픽. 여수에서 다룰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다. 세계 최초로 바다 위에 설치하는 주제관, 세계 최대 파이프오르간, 국내 최대의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대한민국 해양역량을 효과적으로 알린다.

작성자
차용범
작성일자
2012-01-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0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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