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개그맨 김원효, “매일 ‘안돼’만 외치다 이제는 되는 것 같아요”

부산이야기 '나는 부산 갈매기'

내용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부산토박이 김원효 씨는 고향 ‘부산’에 대한 애정이 유독 깊다.
사진제공=코코엔터테인먼트.

지난해 12월 15일, 제19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부산출신 김원효 씨가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개그콘서트의 ‘비상대책위원회’로 국민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 공로가 선정 이유입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10분 안에 테러범과 협상해야 인질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책임 회피에 바쁜 고위 관료들의 모습을 풍자, ‘높으신 분’들의 탁상공론을 꼬집습니다. 특히 ‘본부장 김원효’의 속사포 개그가 돋보이는데, “야 안돼~!”라는 ‘단호한’ 결론으로 시작되는 그의 장광설은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와 어울려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선사합니다.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수상

“처음부터 시사 개그를 생각한 건 아니었어요. 사건 사고가 터질 때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마련하는데 ‘과연 그곳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 걸까’ 궁금해서 제가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시사적인 요소가 가미되더라고요.” ‘비상대책위원회’는 가려운 곳 긁어주듯 ‘누가 좀 얘기해줬으면’ 하는 걸 끄집어내 이야기하다보니 시청자의 공감을 얻습니다. 김원효 씨는 ‘비상대책위원회’ 덕분에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폭넓은 팬층을 갖게 됐습니다. 개그콘서트 애청자라면 아시겠지만, 방송 초반보다 방송분량이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 대사는 점점 길어집니다. 그 많은 대사를 외우는 것도 만만치 않겠네요? “특별한 암기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짧은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외워요.” 그만의 대사 암기비법이다. 일이 바빠지면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인데 그럴 때면 아내의 사진을 보며 힘을 얻는다고 합니다.


반려자와 함께 만드는 행복한 가정

김원효 씨는 지난해 9월 개그우먼 심진화 씨와 영화관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들의 결혼식은 한편의 영화 같은 이색 결혼식으로 큰 화제가 되었으며, 이후 방송에서도 자주 출연해 아내 사랑을 보여줬습니다.

“우리 와이프는 얼굴도 이쁘고, 마음씨도 이쁘고, 자기일도 열심히 하며, 꿈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여자이고, 저랑은 천생연분, 우린 정말 잘 맞고, 사랑스럽고…, 그…그만할게요.”

아내 자랑 들려 달라 했더니 끝이 없네요. 한참을 자랑하다가 “신혼이니까요! 하하하”라며 멋쩍어합니다.

“우리 마누라가 보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라며 둘러대지만,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이 전해집니다. 개그맨이 안 됐다면 유치원 교사나 경찰이 되었을 것 같다는 개그맨 김원효. 아이들을 무척 좋아해 새해에는 2세를 갖고 싶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행복한 가정이라고.
 

“나는 완전 부산토박이”

“23년을 부산에서 살았습니다. 완전 진짜 토박이죠! 부산토박이!” 부산에서 태어나 자랐다며 ‘부산’을 유난히 힘주어 말하는 그는 ‘부산’에 대한 애정이 유난히 깊습니다. ‘부산’하면 집에서 가까운 광안리가 떠오르며, 특히 오륙도는 어릴 적 추억이 많이 남아 있는 곳으로, 요즘도 부산을 찾을 때마다 들러 초심을 되새기곤 한답니다.

김원효는 부산에서의 초·중·고 학창시절, 특별히 눈에 띄는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남들 앞에 나서기보다는 별난 생각을 많이 하는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그때의 ‘별난 생각’이 개그맨의 길로 이끌었고, 결국 오늘의 그를 만든 것은 아닐까요.

김원효가 부산을 떠난 것은 2003년, 부산의 한 대학 연극 동아리에서 배우의 꿈을 키우다 보다 넓은 무대를 찾아 서울로 옮겨갑니다.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당시 처음 마주한 서울살이는 녹록치 않았습니다. “돈도 없고 연고가 없어서 잘 곳마저 없었던 게 제일 힘들었어요. 서울 사람들의 이기적인 태도도 싫었죠. 적응이 쉽지 않더라고요.” 부산이 그리워질 때면 곰장어, 양곱창 같은 부산에서 즐겨 먹던 음식이 생각난다는 김원효. 새해 인사도 부산사람의 정이 듬뿍 묻어나네요.

“부산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바라시는 일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저 역시 자랑스러운 부산의 아들로서 더욱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내년에도 올해만큼 잘 부탁드립니다.”

작성자
김정희
작성일자
2012-01-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