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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남자한테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에게 기업가의 길을 묻다

내용

부산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그를 만났습니다. 제가 맡은 ‘부산 이야기’(잡지)의 ‘차용범이 만난 부산사람’ 코너의 5월호 원고입니다. 작은 제목은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에게 기업가의 길을 묻다’. 그는 성공-좌절-재기의 코스를 ‘성공적’으로 경험한 명망 있는 부산 기업가이지요.
 

'들이대기' 마케팅으로 승부

특히 그는 건강식품, 예를 들면 산수유 광고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화제의 인물입니다. "산수유, 남자한테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이 광고의 위력은 엄청나죠(어느 정도 엄청난지는 인터뷰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구요). CEO가 직접 출연, 제품의 특성을 ‘막 들이대듯’ 설명하는 그 은근한 PR기법을 보세요.

그는 ‘직접 효과를 보지 못한 제품은 결코 남에게 권하지 않는다’는 진실 하나로, 오늘 베스트셀러 건강식품의 아성을 구축했다네요. 나아가, 그는 ‘출산력은 미래 국가의 경쟁력’이란 인식 아래, 출산장려 캠페인도 왕성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뒤끝 역시 “특이한 기질(?)이 많은 기업가”라는 것입니다.
 

너~무 솔직한 카피, 산수유 광고로 대박~

먼저 화제집중의 TV 카피, 그 ‘산수유 광고’를 물었습니다. 페이스북 친구들이 얼음깨기용으로 추천해 주셨죠. “평소 천호식품 제품을 많이 드시는지?” ”아침마다 운동 후 통마늘 진액 한 잔을 마신다. 산수유는 가방에 넣어다니며 수시로 먹는다. 차 안에 항상 170가지 우리 회사 제품이 실려 있다. 내가 먹지 않는 것은 남에게도 권하지 않는 게 나의 철칙이니, 그날그날 몸 상태에 맞춰 여러 제품을 찾아 먹는다.“

그는 산수유를 먹고, 어떻게 좋아졌기에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계속 들이댈까요? 설명은 구체적이더군요. 일단 나이 든 남자들은 소변을 보고나면 잔뇨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바지나 허벅지에 소변을 흘리기도 한다, 산수유를 열흘 정도 먹고 나면 우선 그 현상이 없어진다. 한 20일 먹고 나면? 참 표현할 방법이 없다, 다만 ‘남자의 아침’을 느낄 것이다, 이런 톤의 진지한 얘기를 계속하더군요.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할 정도의 그 ‘산수유’ 광고는 어떻게 태어났을까요? 그는 그 광고의 효험부터 한 마디로 압축합니다, “산수유 팔아서 서울 강남 사옥 지었다”는 겁니다. 그만큼 대박 제품에 대박 광고로 큰 돈 벌었답니다.
 

"산수유, 부시에게 선물했더니 로라 여사가 감사하다더라"

천호식품이 지난 2000년 산수유를 처음 제조했을 땐 규정상 주원료(산수유)를 49%까지 넣을 수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는 산수유 시제품 3박스를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43대)에게 보냈답니다. ‘세계의 대통령 역할을 하려면 남자답게 정력이 좋아야 한다. 한국의 천연 정력제를 먹어보라’는 편지와 함께. 한 달쯤 뒤 그로부터 답장이 왔더라네요. ‘정말 감사하다. 우정 오래 간직하겠다’는 감사의 뜻에, 부인 로라 부시의 서명까지 붙여서-(그는 부인 서명이 붙은 까닭을 나름 짐작하여 설명하더군요. “아, 산수유는 부시가 먹었을텐데, 재미는 로라가 본 모양이라-”, 이런 표현이더군요).

2010년 관련규정이 바뀌면서 산수유 원료비율을 87%까지 높인 ‘산수유 프리미엄’을 개발했답니다. 원료 49%짜리에 비하면 그 효능은 얼마나 뛰어나겠습니까? 김 회장은 이 제품을 광고하기 위해 직원회의를 가지며 한탄했답니다. “이게 (산수유보다)훨씬 좋은데, 남자들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고. 한 직원이 그대로 광고로 옮겨볼 것을 제안했고, 바로 '뚝딱' 촬영을 하고. 이 광고가 상상도 못했던 대박을 터트린 것입니다.

페북친구들의 질문 제안은 또 있습니다. “참 좋은 것은 이미 나왔으니 더, 아주, 많이 좋은 것들을 또 내놓을 계획이 있는가?” 그는 암시합니다, “온 국민이 먹지 않으면 안될 그런 제품을 곧 출시한다”고-. 그러면, ‘온 국민이 꼭 먹어야 할’ 그 신제품용 카피는 또 무엇인가? 대답은 역시 그답더군요, “직접 말하기 그렇네....”
 

'부산 100대 부자'에서 '부산 100대 빚쟁이'로.. 다시 화려한 재기

그는 한때 ‘부산 100대 부자’로 꼽힐 만큼 성공했다가 외환위기 때 ‘100대 빚쟁이’로 전락했답니다. 자살할 생각할 정도였답니다. 그런 위기를 이기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어디에서 얻었을까요? 그는 어려웠던 그때 그 시절을 담담하게 회고합니다, 그 내용은 ‘부산 이야기’ 5월호에서 읽어 보시구요.
 

베스트 셀러 '10m만 더 뛰어봐'

‘10m만 더 뛰어 봐’-그의 저서 제목입니다. 성공-실패-재기 과정에서 체험한 노하우를 전하기 위해 2003년 인터넷 ‘다음’에 ‘뚝심카페‘를 개설했구요. 이 카페의 기록을 바탕으로 2008년 7월 책을 출간했고,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에도 올랐답니다. 제목을 붙인 사연 역시 이 블로그에선 줄입니다.

남다른 좌절과 성공의 경험에서 그만의 성공비법도 체득했을 터. ‘생각하면 행동으로 옮겨라’-그의 좌우명입니다. 행동은 언제? 지금, 당장.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생각을 무덤까지 가져간다, 겁이나 행동을 못하는 것이다, 그는 이 좌우명을 굳게 실천하고 있답니다.
 

'직접 말하기 그렇다'의 '그것'은 뭔가? "꼭 말로 해야하나?"

천호식품은 출산장려 캠페인에도 적극적입니다. 사내 출산장려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구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도 벌이고 있답니다. ‘대한민국 부자 만들기' 전략이라네요. 인구가 많아야 일할사람이 많고, 대한민국이 부자가 될 수 있지 않다, 이렇게 생각한답니다.

페북친구들이 궁금해 하는 세속적 호기심을 마저 묻습니다, "직접 말하기 그렇고...“의 ‘참 좋은’ 그것은 뭔가?”를. 그는 인터뷰 내내 유쾌한 흐름 속에서 재기 넘치는 대답들을 쏟아냈듯, 이 질문까지 ‘막 들이대듯’ 유쾌하게 호응하더군요,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나?”, “그래도 말을 해 보라” 그의 대답은 “'잘 XX‘ 그거다”입니다. 그 XX는 두루 짐작하세요, 그의 수많은 PR 카피에서 대략 간취했을 터이니-.

작성자
차용범
작성일자
2011-04-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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