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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60호 기획연재

부산시민, TK·정부에 뿔났다

와이드 앵글로 본 부산 - 가덕신공항 쟁취 범시민 궐기대회

내용

"사즉생 각오로 가덕 신공항 건설하자!" "탁 트인 바다 두고 꽉 막힌 산속이 웬말이냐!"

가덕도 신공한 쟁취를 위한 범시민 궐기대회가 열린 지난달 27일 오후 부산역 광장은 부산시민들의 분노 섞인 함성으로 가득 찼다.

부산시민은 이날 말 그대로 분연히 일어섰다. 김해공항의 소음과 안전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20년 동안 공들였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정치공세를 등에 업은 대구·경북의 '밀양 신공항' 주장과 정부의 '눈치 보기'로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밀양 NO' '김해공항을 누가 밀양으로 가져갈라 카노?' '신어산 사고 잊었나, 첩첩산중 공항 웬말이냐!' '부산사람 성내면 무섭다이' 같은 내용이 적힌 수백 개의 플래카드와 피켓을 든 부산시민은 여론몰이와 정치공세로 '지역이기'를 챙기려는 대구·경북에 대한 분노를 그대로 표출했다.

김희로 부산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대통령 형님 이상득 의원이 대구사람 모아놓고 선동하는 등 신공항이 정치논리로 흐르고 있다"며 "부산시민이 지금까지 참아왔지만 참는 사람이 화나면 더 무섭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시민들은 정부에 대해서도 '정치적 판단'에 대한 강한 경고와 함께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보냈다.

박인호 바른공항건설시민연대 공동대표는 "부산시민들은 그동안 정부의 합리적 판단을 이성적으로 기다려 왔지만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원칙 없이 갈팡질팡하면 강력한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서세욱 부산을가꾸는모임 대표 등도 "김해보다 못한 밀양에 공항을 짓는 것은 국가적 재앙"이라며 "신공항은 24시간 안전한 허브공항으로 부산 가덕도에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정훈·박대해·유재중·허원제 국회의원은 이날 무대에서 시민들에게 세배를 하며 "부산 국회의원들도 정치생명이 걸린 문젠데 어떻게 수수방관하고 있을 수 있겠느냐"며 "정치쟁점화하면 부산이 불리한 만큼 물밑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작성자
글·구동우/그래픽·이소리
작성일자
2011-02-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6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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