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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의 발걸음 아름다운 퇴장 … 지하공간에서 꽃피운 수다의 꽃
글·김영주/사진·권성훈 2018-11-07
쌈수다? 그기 뭐꼬? 쌈이가? 묵는 거가? 근데 와 수다가 붙었노?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도시철도 수영역 지하상가 안에 자리잡은 작은 공간, 문화매개공간 쌈에서는 독특하고 소박한 이야기판이 펼쳐진다.쌈수다다. 이름이 특이하다. '쌈수다'의 쌈은 먹는 쌈에서 ... -
동헌 담장 넘어 꽃피웠던 상것들의 세상, 그곳에 길이 있었네
글·김영주/사진·김성기 2018-10-31
그곳에는 장돌뱅이의 피가 흐른다. 커다란 봇짐을 지고 장터를 떠돌며 전을 펼쳤던 이들의 거친 숨소리와 씩씩한 걸음이 살아 퍼덕인다. 팔도를 유람하며 귀동냥했던 소문과 이야기를 풀어놓던 골목, 손님을 끌어모으던 흥과 신명이 골목 어귀에 새겨져 있다. 그곳은 소란스럽다. ... -
항일운동부터 촛불혁명까지 … 민주주의 정신 깃든 기억의 공간
글· 김영주/사진· 권성훈 2018-10-10
부산민주공원은 기억의 공간이다. 민주공원이 품고 있는 기억은 부산의 역사와 정신이다. 1960년 4·19혁명과 1979년 부마민주항쟁, 1987년 6월 민주항쟁, 2016년 촛불혁명까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뜨겁게 타올랐던 부산의 민주주의 정신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곳... -
케이블카 타고 금정산으로 슝~
이한주 2018-09-28
케이블카를 타고 6분이면 알라딘의 ‘마법의 양탄자’를 탄 것처럼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가을을 닮아 변해가는 숲과 거대한 아파트, 멀리 센텀시티와 광안대교가 모두 발아래다. 10월 가을의 상쾌한 바람과 함께 일상의 스트레스도 날아간다. ▶금강공원 케이블카는 ... -
고봉밥 한 주발처럼 우뚝 솟은 섬 바다와 땅 잇는 부산 상징
김영주 2018-05-31
이곳은 바람의 땅이다. 해안절벽의 끄트머리에 서면 바다보다 먼저 바람이 반긴다. 동해와 남해의 짠물이 만나는 땅 혹은 바다, 두 세계의 경계를 거침없이 넘나드는 바람의 결은 세차고, 파도의 물살은 고요하고 격렬하다. 휘청거리는 몸을 곧추세우며 단층해안의 끝머리에 선다.... -
푸른 이불 당겨 바다를 베개 삼아 잠드는 이곳, 찰방이는 물살 아래 유목의 꿈이 깃드네
글·김영주 / 사진·권성훈 2018-05-23
짐을 꾸려야 할 때다. 덜컹이는 작은 차에 텐트와 버너 코펠을 싣고 떠나는 짧은 이주(移住). 캠핑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루한 일상과 밥벌이의 피로에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데 캠핑만한 게 있을까. 낡은 텐트와 찌그러진 코펠이라도 괜찮다. 욕심을 비운 자리는 황금... -
고봉밥 한 주발처럼 우뚝 솟은 섬, 바다와 땅 잇는 부산 상징
글·김영주 / 사진·권성훈 2018-05-02
이곳은 바람의 땅이다. 해안절벽의 끄트머리에 서면 바다보다 먼저 바람이 반긴다. 동해와 남해의 짠물이 만나는 땅 혹은 바다, 두 세계의 경계를 거침없이 넘나드는 바람의 결은 세차고, 파도의 물살은 고요하고 격렬하다. 휘청거리는 몸을 곧추세우며 단층해안의 끝머리에 선다.... -
시간의 창고에서 꺼낸 봄꽃의 그늘 같은 곳
글·김영주 / 사진·권성훈 2018-04-11
봄꽃, 해사하다. 연분홍, 노랑, 빨강, 보라꽃잎이 바람에 낮게 흔들린다. 막 돋아난 연초록 새순의 물결은 바다에서 시작해 산의 능선으로 물결치듯 달려간다. 푸른 바다의 물살이 토해낸 듯 투명하고 따스한 바람은 땅과 바다와 하늘, 그 사이 인간과 만물의 뺨을 슬쩍 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