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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81호 문화관광

부산 최고 여배우 '기억공연'에서 펄펄~ 날다

변현주 1인극 '어머니 날 낳으시고' … 배우 윤명숙 10주기 추모 공연

내용

부산을 대표하는 배우 변현주가 8년만에 1인극 '어머니 날 낳으시고'를 공연하고 있다. 6월 1일부터 시작한 공연은 그녀가 속해 있는 극단 새벽을 대표하는 레퍼토리이자 배우 변현주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어머니 날 낳으시고'를 얘기하려면 걸출했던 배우 윤명숙을 빠뜨릴 수 없다. 이 작품은 윤명숙이 1996년 초연했다. 귀기가 느껴질 정도로 혼신을 쏟아부은 연기에 힘입어 이 작품은 국제연극평단선정 '96올해의 좋은 연극상'을 수상했다. 윤명숙의  작품으로 불리던 '어머니 날 낳으시고'가 후배 연기자 변현주에게 돌아간 것은 윤명숙이 42세 나이로 요절했기 때문. 2007년 말기암으로 투병중인 윤명숙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후배 변현주가 '어머니 날 낳으시고'를 무대에 올렸다. 그러나 윤명숙은 후배의 간절한 기도를 뒤로 하고 이승을 떠났다. 윤명숙의 작고 이후 '어머니 날 낳으시고'는 변현주의 작품이 됐다. 
 

이번 공연은 올해로 10주기를 맞은 배우 윤명숙을 기억하는 '기억공연'이다. 부산 연극계에 뚜렷한 존재감을 남긴 운명숙을 추모하기 위해 후배 변현주가 8년만에 무대에 섰다.
 

'어머니 날 낳으시고'는 매 공연 때 마다 관객들에게 열띤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에서 변현주는 1인 9역으로 관객의 극적 몰입을 최고조에 달하게 하며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작고한 선배를 뒤이어 배우 변현주를 대표하는 작품이 된 '어머니 날 낳으시고'에서 변현주는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준다. 목소리 톤의 변화만으로 극의 주인공인 쌍둥이 자매를 찰나적으로 오가는가 하면, 소품 하나로 세 명을 동시에 연기한다. 어찌나 능청스럽게 인물을 넘나드는지 지루할 틈이 없다.
 

배우 변현주의 연기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어머니 날 낳으시고'는 가부장제의 희생양이 어머니와 두 딸의 이야기다. 쌍둥이 자매인 영란과 정란을 중심으로 그녀들의 어머니가 살아온 시대를 두 자매의 증언을 통해 촘촘하게 증언한다. 공연 시간은 한 시간 이십분이다. 남성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가부장제의 혜택을 받으며 살아온 삶이 다름아닌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 때문이었음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연극을 지켜보며 어쩔 수 없이 당신들의 어머니를 떠올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연은 7월 1일까지. 매주 목 금 오후 8시, 토 오후 5시. 일반 2만5천원.
 

문의 (051-245-5919)

 

1인극 어머니 날 낳으시고를 열연하는 배우 변현주.
▲1인극 '어머니 날 낳으시고'를 열연하는 배우 변현주.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7-06-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8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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