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만나는 동화처럼 애틋한 가족 이야기
부산은행 아트갤러리 ‘가족동화’전
박수근·이중섭·이만익 등 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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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부산은행이 추석 명절을 맞아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가족동화'전을 BNK아트갤러리에서 11월 21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지난 10일 개막했다.
이번 '가족동화'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작가인 박수근, 이중섭 등 13명 작가의 작품 3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작품으로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가장 한국적이고 서민적이며 독자적인 특성을 지닌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박수근(1914∼1965) 화백의 '노상'과 '모자와 두 여인'을 꼽을 수 있다.
이만익 '가족'(왼쪽)과 박수근 '노상'.박수근이 활동했던 당시 상당수의 화가들이 서구적 분위기의 귀부인이나 고급스런 인물을 선택할 때 그는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았다. 거리를 떠도는 행상, 빨래터에서 빨래하는 여인, 마당에서 절구질하는 아낙네들이 주로 등장하고 담소를 즐기는 노인들이나 놀이에 빠진 어린이들도 즐겨 그렸다. 이같은 인물들은 거짓 없는 한국인의 한 전형으로 화면에 묘사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노상'과 '모자와 두 여인'은 박수근의 작품세계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가난과 무명의 서러움 속에서도 새로운 한국미학의 지평을 연 위대한 화가의 호흡이 살아있는 원작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이 겪은 수난과 비극 사이에서 당시 시대적 상황을 대변하며 이산가족이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이중섭(1916∼1956) 화백의 '아이들' 2점, 장욱진 화백의 '바침', 최영림 화백의 '모정', 이만익 화백의 '가족', 김경민 화백의 '해변의 가족', 사석원 화백의 '산 속의 포천 아이들' 등 따뜻한 가족의 의미가 담긴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명절을 앞두고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 나들이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관람 시간 평일 오전 9시부터 6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3시까지. 일·공휴일 휴관. 전시 및 관람 문의는 BNK부산은행 갤러리(246-8975)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5-09-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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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9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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