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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36호 문화관광

돌에서 태어난 부드러운 생명의 숨결

조각가 한기늠 초대전… 아토갤러리 개관기념

내용
‘기다림’.

여성 조각가 한기늠(60) 초대전이 아토갤러리(해운대구 우동)에서 열리고 있다.

한기늠은 대리석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아카데미에서 조각을 전공한 후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르네상스시대 미켈란젤로가 사용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스타투아리오 미켈란젤로라는 대리석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를 들어서면 '기다림'이 반긴다. 두 팔을 감싸안고 명상에 잠긴 소녀의 모습이다. 모난 곳 하나 없이 동그마니 명상에 잠긴 표정을 바라보고 있자니 절로 마음이 차분해진다. 차가운 돌에서 어떻게 저런 따뜻한 온기를 뽑아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전시장에는 한기늠 작가 특유의 부드러운 곡선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 가득하다. 작가가 줄곧 관심을 가지고 작업해오고 있는 환경, 빛 등을 주제로 2003년 이후 제작한 작품들이다. 눈을 감고 조용히 명상에 잠긴 여인상,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여인상, 수맥의 결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새긴 비파나무 잎새 등 작가가 지속적으로 작업해온 돌에서 캐낸 자연의 은은한 숨결과 따스한 온기를 이번 전시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준다.

아토갤러리는 WBC더팰리스 49층에 있다. 보안이 엄격한 주상복합건물 안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다소 흠이다. 그러나 일단 갤러리에 발을 들이면 탁 트인 전망에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전시기간 9월22일까지. (747-5061)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2-08-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3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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