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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33호 문화관광

고현정, 부산항·남포동 누비며 좌충우돌

부산이야기 - 부산영화 '미쓰GO' 들여다보기

내용
영화배우 고현정이 파격적으로 변신한 '미쓰GO'는 부산항을 주 무대로 줄곧 부산을 담아낸 '부산표 영화'다(사진은 영화에서 공황장애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한 고현정).

영화 '미쓰GO'는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만화가 천수로(고현정)가 조폭들과 경찰에게 쫓기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천수로는 우연히 만난 수녀의 심부름을 하다가 살인범으로 몰릴 처지에 놓인다.

두 조직폭력배 두목 사영철(이문식)과 백봉남(박신양)은 거래를 망치고 마약과 돈을 들고 도망친 자가 천수로라고 오해한다. 사라진 마약의 가격만 해도 무려 500억원. 부산 바닥을 쥐락펴락하는 두 거대 폭력 조직 사이의 거래에 말려들면서 천수로는 영문도 모른 채 목숨 건 추격전을 펼치게 된다. 그런 그녀를 도와주는 인물은 정체불명의 남자 빨간구두(유해진). 만화에서 금방 튀어나온 듯 독특한 외모를 자랑하는 빨간구두는 천수로의 곁을 지키는 비밀경찰이다.

고현정의 변신… 의외의 캐릭터 만나는 재미

영화 '미쓰GO'는 고현정의 본격적인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범죄를 소재로 한 작품에서 여배우를 원 톱으로 내세운 것도 화제였다. 지금까지 드라마 '선덕여왕'(MBC, 2009)의 여왕에서부터 '대물'(SBS, 2010)의 여성 대통령까지 대체로 당차고 씩씩한 역할을 도맡아 온 고현정은 이 영화에서 공황장애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고현정은 연약하고 어설픈 표정에서 사랑스럽고 엉뚱한 표정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유해진, 성동일, 고창석, 이문식 등 대한민국에서 웃기는 걸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배우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온갖 액션에 능한 데다 지적인 이미지까지 갖춘 남자로 변신한 유해진의 변신은 특히 주목할 만했다. 시종일관 날 세운 재킷과 선글라스로 무장한 유해진은 기존의 코믹한 연기에서 벗어나 옴므파탈적인 로맨스를 소화했다. 자타공인 최고의 연기력 소유자 박신양은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달마야 놀자'(2001)를 연출했던 박철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코미디 감각도 한층 돋보였다. 영화 곳곳에 포진한 코믹 에피소드들이 관객을 즐겁게 한다.

남포동과 여객터미널 뒤흔든 특별한 액션

'미쓰GO'는 부산항에서 시작해 국제여객터미널을 주 무대로 줄곧 부산을 담아낸 '부산표 영화'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 세트촬영을 시작해 여객터미널, 부산항, 눌차도, 광복로 등 부산 곳곳에서 촬영했다.

특히 여객터미널에서 벌어지는 추격 장면은 압권이다. 모든 제작진들의 치밀한 계획과 부산영상위원회와 관련 기관과의 사전 조율, 배우들의 철저한 사전 연습이 이뤄낸 결과다.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에 위험하고 아찔한 장면을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다. 박철관 감독은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은 급한 상황이었기에 제작진들 모두 집중해서 촬영에 임했다. 지금 생각해도 위험하고 아찔한 장면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영화촬영 현장.

영화도시 부산의 멈추지 않는 힘찬 날갯짓

지난해 부산은 영화 '미쓰GO', '범죄와의 전쟁' 등 다양한 흥행작의 촬영을 지원했다.

올 상반기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부산에서 촬영한 장편극영화는 '이웃사람', '연가시', '점쟁이들', '완전한 사랑' 등 모두 13편.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올 상반기에는 해외 작품과 공동제작이 늘었다. '패션왕', '적도의 남자', '옥탑방 왕세자', '더킹 투하츠' 등 지상파 TV 방송 드라마 촬영도 크게 늘었다.

올 하반기 부산에서 촬영하는 영화·영상물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명민 주연의 영화 '간첩'(감독 우민호)이 촬영을 시작했고, 이정재·황정민·최민식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신세계'(감독 박훈정)가 크랭크인 하는 등 기대작들이 부산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작성자
글·김정희/사진제공·도로시
작성일자
2012-07-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3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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