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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제의 맥] “9회말 2아웃, 이게 야구다”

돌부처 오승환, 롯데 방망이에 K.O패
전준우·황재균·김주찬 빛났지만 신인 신본기 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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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야구
내용

어제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제자들과 수학여행을 떠나는 친구 왈,

“롯데 야구 실시간으로 문자중계 좀 보내라?”

그래서 어제 삼성과의 경기 주요내용 보내려고 했는데, 8회까지 한 건도 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9회 초, 직접 눈으로 보고도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장면을 감격에 겨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롯데, 0:2에서 오승환 상대 9회 초 대거 6점 획득. 전준우 홈런, 황재균 동점타, 김주찬 역전타, 오승환 침몰.”

친구 답장,
“니, 내 중국에 있다고 장난치나?”

오승환!!! 이름 석자에 오금이 저려오는 타자들 많습니다. 그런 오승환을 두들겼으니, 친구가 믿지 않는 것도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듯도 합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오, 통쾌·유쾌·상쾌입니다.

전준우.

사실, 천하의 오승환도 그 동안 롯데를 만나면 고전한 것이 사실입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몇 년 전 승승장구하던 오승환을 무너뜨린 것도 롯데입니다.

당시는 사직야구장이 무대였고, 9회 말이었습니다.
조성환 선수의 홈런 등이 터지면서 롯데가 대 역전승을 거둔 적이 있습니다.
(이 경기 기억나시는 분 댓글 좀)

이 경기 이후 오승환 사실, 롯데가 껄끄럽다고 합니다.

아무튼, 경기 결과와 과정은 수많은 언론을 통해 상세히 전해졌으니 다시 중계하지 않겠습니다.

나름 어제 경기의 숨은 주역을 찾아보았습니다.

홈런을 친 전준우, 동점타를 기록한 황재균, 역전타를 날린 김주찬…, 모두가 수훈선수이지만, 제 생각에는 신본기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신본기.

신본기 선수는 올해 입단한 그야말로 풋풋한 신인입니다. 경남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부산 토박이입니다. 흔히 말하는 엘리트코스를 거쳤습니다.

신본기 선수를 간단하게 소개하면 1989년 3월 21일생으로 키 178cm, 체중은 80㎏으로 프로필에 기록돼 있습니다. 산체스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김성호 선수와는 대학 동기입니다. 신본기 선수와 김성호 선수는 대학야구 무대를 평정하고 롯데에 입단했습니다.

신 선수는 “어릴 적부터 동경해 오던 롯데에 입단한 자신은 행운아”라고 입단소감에서 밝혔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팀에 입단하는 기쁨이 정말 컸는지 입단 계약금 일부를 털어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내 놓을 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지닌 선수입니다

신본기 선수처럼 신인선수가 천하의 오승환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는 것. 결코 쉽지 않습니다.
사실, 타석에 들어서면 공이 그냥 휙~지나간다고 할 정도로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의 신본기, 3볼 2스트라이크에서 오승환의 돌 직구를 커트해 내는 실력을 보인 끝에 볼넷을 골라 성큼성큼 기분 좋게 1루로 걸어 나갔습니다.
바꿔 생각하면 오승환 선수 너무 만만하게 하게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두들겨 맞다보니 정말로 정신을 놓은 것인지….

제가 생각하기에 분명 어제 경기의 숨은 주역은 신본기 선수입니다. 신인이 오승환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 이후 볼넷이라!!! 결국 볼넷이 있어 김주찬의 역전타가 가능했으니까요.

신본기 선수의 침착함과 끈기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사실 롯데의 레전드를 구성해 보면 투수(최동원·윤학길·주형광·박동희)는 넘쳐나고 포수도 강민호, 심재원 등이 떠오르고, 1루수 김용철, 김민호, 2루수 박정태, 조성환, 3루수 김용희, 이대호 등 바로 떠오르는데 유격수는?

신본기 선수 내야 전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왕이면 타격 솜씨 좀 더 키워서 유격수로 무럭무럭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제의 숨은 주역 신본기, 제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그렇다면 부산 갈매기 여러분들의 생각은???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2-04-2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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