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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23호 문화관광

경지 오른 명인 '북'소리, 남도를 홀리다

고수 신호수 씨 - 제30회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 대상

내용
고수 신호수 씨.

"명인이 치는 북소리는 창을 받쳐주는 큰 느낌이 있습니다. 단순히 악기라는 북의 한계를 넘어 여러 소리를 내는 것을 보면 제가 장단을 치면서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산의 고수 신호수(39·부산 남구 용당동) 씨가 전국최고 고수에 올랐다. 그는 지난 2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제30회 전국고수대회' 본선에서 모보경 명창과 호흡을 맞춰 정정렬제 춘향가, 강산제 심청가를 맛깔나게 소화, 최고상인 대명고수부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상금 1천만원은 덤.

"또 떨어질까 걱정이 돼 몸이 불편한 스승님께는 말씀도 못 드리고 나왔습니다. 저를 북의 길로 이끌어주신 스승님께 기쁜 소식을 빨리 전하고 싶습니다."전북고법문화재 이성근 선생을 사사한 그는 수상 직후 건강이 좋지 않은 스승부터 먼저 걱정했다. 매번 예선서 떨어지는 바람에 죄송스러워 이번에는 출전소식조차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의 고향은 서울이다. 우석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1998~2008년 전주시립국악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부산으로 거처를 옮겼다. 아내는 소리꾼 정선희 씨. 부산시립국악단 부수석이다.

"이번 대회서 모보경 명창과 호흡을 맞췄는데, 다행히 아내가 모 명창과 같은 정정렬 바디를 구사해 어려운 고비를 잘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는 춘향가의 '옥중가'와 '신관사또 부임대목', 심청가의 '위의도 장헐씨구' 같은 대목을 중모리, 진양모리, 자진모리 등을 골고루 섞어가며 때론 박력 있게, 때론 구슬픈 소리를 자유자재로 표현,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20여년 전 처음 북채를 잡은 그는 지난 2000년 명고부 대상을 받았으며, 그로부터 10년 만에 대명고부 대상을 수상, 명실공이 이 부문 전국최고 자리에 올랐다."북에는 오묘함이 많습니다. 알면 알수록 힘들고, 배우면 배울수록 배울 것이 더 많지만, 그만큼 울림도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평생 열심히 이 길을 갈 생각입니다."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0-05-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2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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