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대책  부산이 2026년 아시아 10대 창업도시 진입을 목표로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대책을 펼친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9월 26일 제38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지역의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거대 신생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에는 부산 스타트업, 금융기관, 투자사, 창업전문가들이 참석해 이번 지원대책이 실질적인 창업생태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댔다.

부산이 2026년 아시아 10대 창업도시 진입을 목표로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대책을 펼친다(사진은 지난 6월 8일 동서대에 조성한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 개소식).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대책은 △혁신거점 창업인프라 확충 △혁신성장(스케일업) 창업·벤처투자 지원 △글로벌 창업도시 도약 △혁신성장 정책기반 조성 등 4대 전략에 9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부산시는 먼저 민‧관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혁신거점 역할을 하는 창업인프라를 확충한다. 서울 ‘프런트원’, 파리 ‘스타시옹 에프(F)’를 모델로 지역 금융기관 등 민간과 협력해 금융과 교육·복지 등을 함께 지원하는 ‘부산형 혁신창업타운’을 조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창업허브 ‘스페이스 케이(K)’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각 분야 크고 작은 창업공간을 연결하는 지역별 창업거점도 마련한다. 친환경 디지털 분야 창업 거점으로 동명대에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한다. 센텀시티에 유니콘 타워,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단에 대규모 스타트업 타운도 만든다. 사상구 동서대와 연제구 부산경상대에 마련한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을 매년 2곳씩 모두 10곳 조성해 구·군의 창업 거점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부산시는 대규모 투자자금 확보를 통해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을 고성장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스케일 업(Scale up)’ 전략도 추진한다. 지역 공공기관 등과 함께 펀드자금을 유치해 지난해 기준 7천825억 원 규모인 창업펀드를 오는 2026년까지 1조5천545억 원까지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으로 이전할 KDB산업은행을 주축으로 BNK금융지주 등과 함께 지역 혁신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1천억 원 규모의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도 조성한다. 이 펀드는 민간 자금을 추가로 유치해 2천500억 원 이상의 펀드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해외 인재의 지역 유입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성공적으로 개최한 아시아 창업엑스포 ‘플라이 아시아 2023’을 계기로 아시아 도시 간 창업 교류를 정례화해 지역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글로벌 진출 기회를 확대한다. 

부산시장은 “부산의 이번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대책은 어느 도시보다 앞서 창업생태계의 갈망을 풀어줄 수 있는 선제적 지원대책이 될 것”이라며  “이를 근간으로 창업·벤처생태계를 혁신해 2026년까지 부산을 (스타트업블링크 발표) 아시아 창업도시 순위 10위권 내로 진입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