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시의회가 지역 교육 인프라에 최신 영상 기술을 더하는 동시에 어린이들이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과의존하는 것을 막는 조례를 제정했다. 최신 IT기술이 어린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계자 교육·상담 등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부산시의회는 제316회 임시회에서 ‘학교 스마트체육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다. 조례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학교 스마트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제정됐다. 교육부가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을 개정하면서 각 교육 현장에 ‘디지털·AI 교육환경에 맞는 교수·학습 및 평가체제 구축’을 목표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2023년도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계획’에 담긴 ‘미래형 체육활동 운영 기반 구축’을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스마트체육’이란 인공지능(AI), 자동화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학교체육에 적용하고 활용하는 교육을 말한다. 부산시의회는 이번 조례를 통해 부산시교육청이 관련 교육 및 연구, 교원 연수, 스마트체육 기반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의회가 스마트 기기를 교육 현장에 도입하는 한편, 영유아 등 어린이들이 스마트 기기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사진은 지난 6월 대신중학교를 현장 방문한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들 모습).

한편, 영유아와 아동이 스마트 기기에 너무 몰입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조례도 제정됐다. 제316회 임시회에서 통과된 ‘부산시 영유아 및 아동의 디지털 기기 과의존 예방‧해소 지원 조례’는 부산시가 영유아와 아동의 디지털 기기 과의존을 예방하기 위한 시책을 마련하고 재원을 확보하도록 규정한다. 또 관련 정책을 ‘청소년 정보화 역기능 청정지역 조성 시행계획’에 포함해 매년 수립하도록 했다. △디지털기기 과의존 예방 교육·홍보 △과의존 해소 전문 상담 실시 △보호자와 보육·교육기관 종사자 대상 예방 교육 △과의존 예방·해소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등의 내용도 담았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배영숙 의원은 “나이가 어릴수록 부모 같은 주변인의 교육과 상담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부산시에서 영유아와 아동의 디지털 기기 과의존 예방과 해소를 위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