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2023년 부산_ 창업도시로 날다 부산은 올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창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창업엑스포 ‘플라이 아시아(FLY ASIA)’를 올해 크게 성장시키고, 스타트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 추진과 대규모 펀드 조성에 팔을 걷었다.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창업 지원사업을 통합해 관리하고, 의욕적으로 출발하는 스타트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가칭)부산창업청 설립 준비도 가속화 했다. 

부산이 올해 창업엑스포 ‘플라이 아시아(FLY ASIA)’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아시아 대표 창업·투자도시로 떠올랐다(사진은 ‘플라이 아시아’의 혁신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플라이 아시아 어워즈’ 시상식 뒤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부산이 ‘아시아 창업플랫폼 도시’를 표방하며 올해 2회째 개최한 창업엑스포 ‘플라이 아시아’는 2천억 원 규모의 투자 매칭을 이끌어 내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는 지난해 첫 행사에서 이뤄낸 460억 원대 투자 유치·검토보다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플라이 아시아’가 2회 개최로 단박에 글로벌 창업‧투자플랫폼으로 우뚝 서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부산을 비롯해 상하이, 싱가포르, 선전, 홍콩, 오사카, 후쿠오카, 자카르타, 호치민 등 아시아 9대 창업도시의 공동협력 선언을 성사시켜 글로벌 도시 간 창업 네트워크를 든든히 구축했다. 이들 도시는 앞으로 글로벌 창업‧투자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교류프로그램을 통해 각 도시 스타트업의 투자와 성공을 지원할 전망이다.

‘플라이 아시아’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는 부산시장.

지난 10월 5~8일 벡스코에서 열린 ‘플라이 아시아 2023’은 국내‧외 402개 투자사와 618개 스타트업 임직원 등 43개국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 ‘플라이 아시아’는 무엇보다 국내‧외 스타트업과 투자사의 연계를 통해 컨설팅과 투자를 이끌어 내는 ‘1대1 밋업’에서 가장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1대1 밋업’을 통해 총 830건의 투자상담이 이뤄졌으며, 그 결과 투자사들이 스타트업에 141건 1천892억 원 규모의 투자 검토 의사와 100억 원 규모의 투자의향을 밝혔다. 올해 ‘플라이 아시아’에 참여한 투자자는 해외투자사가 34%에 달했다.

벤처 투자시장의 주요 출자자(LP: Limited Partner)인 국내·외 기관 투자자와 벤처캐피탈(VC) 관계자들이 투자 비즈니스 최신 동향을 공유하며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한 ‘LP 서밋’도 큰 성과를 거뒀다. 이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흐름과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 투자 방향을 논의하고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LP 서밋’은 그동안 투자생태계의 불모지였던 부산을 글로벌 투자사들에게 떠오르는 창업‧투자도시로 각인시키고, 아시아 창업 허브도시로서 잠재력을 홍보하는 기회가 됐다.

부산을 비롯한 아시아 9대 창업도시가 협력을 공동선언한 ‘시티 리더 서밋’은 각 도시의 스타트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동 어워즈 시상 △글로벌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확대 △글로벌 진출 지원 등 3가지 프로그램을 제안해 큰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