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대한민국 천혜의 바다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생물 다양성을 가진 자원의 보고로서 그 가치를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 어업인들은 이러한 바다를 일궈 국가 식량안보에 중요한 한 축을 책임지며 국민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어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오성태  

부산시수산업협동조합장

하지만 지금 우리 어업인들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보다 더 어려운, 전례 없는 생사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함에 따라 근거 없는 허위‧과장 정보가 난무해 국민의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가 유포됨으로써 국민에게 막연한 불안과 공포감을 고조시켜 수산물 소비 급감 등 막대한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에는 지금보다도 훨씬 많은 양의 방사능 물질이 바다에 직접 버려졌지만 우리 바다와 수산물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었으며, 현재 방류 예정인 오염수에 대해 국내외 연구기관에서 과학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부에서도 식품방사능 기준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엄격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전국 연안해역을 대상으로 해양방사능 조사를 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생산, 유통되는 수산물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자 방사능 감시체계를 통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국 어업인 2천여 명이 지난 7월 10일 부산역에 모여 수산물 안전성을 알리며 큰절로 소비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제신문

우리 어업인 또한 우리 수산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 시발점으로 부산에서 우리 수산물 지키기 릴레이를 시작했으며, 전 국민이 우리 바다와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인식하실 때까지 이 릴레이를 전국적으로 확대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검증 및 관리되는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해 위축된 수산물 소비를 되살려 위기에 봉착한 수산업을 정부와 함께 지켜나갈 것입니다.

부산시민 여러분! 우리 어업인들은 지금까지 바다를 삶의 터전이라 여기며 항상 안전하고 건강한 바다 먹거리를 공급해 국민 건강을 묵묵히 책임져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어업인들은 이 원칙을 절대 잊지 않고 가슴 깊이 새겨 변함없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수산물만 공급할 것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부산시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고 우리 수산물을 많이 소비해주시기 간곡히 호소드립니다.